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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해결 잘 보는' 트럼프…OPEC과의 통화 배경은?

악시오스 보도 "트럼프, 종종 유가인하 주장해 왔다"
"이란제재해 인상 요인 있는 까다로운 시점에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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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전화해 유가를 낮추라고 압박했다'는 발언에 대해 "(이 발언과 관련한) 큰 그림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종종 트위터를 통해 OPEC에 유가 인하를 주장해왔다는 것"이라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이 발언은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더욱 옥죄면서도 자국 내에서 정치적 위험을 야기하는 소비자 가격(유가) 인상을 막아야 하는 행정부로선 까다로운 시기에 나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금요일 약 3% 떨어진 뒤 오늘(29일)일에도 하향세를 유지해 이란에 대한 더 엄격한 제재가 발표된 이후 급등했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 기자들에게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나는 OPEC에 전화했다. 나는 '너희는 (유가를) 끌어내려야 해. 끌어내려야 해'라고 말했고, 휘발유(가격)는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서도 OPEC 사무총장과 사우디아라비아, 이 외 다른 국가들과 원유 생산에 대해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은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이나 OPEC의 가장 큰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와도 통화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은 OPEC 본부 그 누구와도 원유 생산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이후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백악관은 OPEC 회원국 등 세계 주요 원유 생산국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난주 백악관 관리가 OPEC 고위 관계자가 포함된 사우디 에너지부 대표단을 워싱턴에서 만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제거된 뒤 글로벌 원유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안 등 원유 시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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