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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하반기 원화 가치 회복…연말 달러당 1100원 전망"

"연준 QT완화 등 달러 유동성 팽창 기대도 환율하락 요인"

[편집자주]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원화 약세를 오버슈팅(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등 또는 폭락하는 현상)으로 판단하면서 올해 하반기 원화 가치 회복세를 거쳐 연말에는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9일 2년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원 환율은 이튿날인 10일 2.80원 내린 1177.00원으로 마감했다.

박희찬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3월 이후 달러는 약 60원 상승(1120원에서 1180원으로)했다. 이로 인해 연초 이후 누적된 원화의 달러 대비 절하 폭은 5%를 넘었다"며 "이는 다른 아시아들 통화들과 비교되지 않는 것이다. 아시아 태평양 주요 통화들을 보면 올해 달러 대비 절상된 통화들도 적지 않은 데다가, 절하됐다고 해도 1%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외환 수급상 가장 달라진 부분은 지난해와 달리 채권자금 순유출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감소 기조로 전환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일방적 원화 약세는 조금 과도해 보인다"라며 "이에 우리는 현 상황을 원화 약세 오버슈팅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오버슈팅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방향의 변화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며 "우선 미중 협상 결렬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화 가치 안정이 도모될 수 있으며,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한국 수출 회복 및 경상수지 흑자 재확대 등이 확인되면 원화 가치 회복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아울러 연준 QT(양적 긴축)가 5월부터 한 단계 완화되고, 9월 이후 완전히 종료되면서 달러 유동성 팽창이 기대되는 점도 달러의 원화 환율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연말 달러당 1100원 전망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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