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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황교안에 "총리·권한대행 지낸 분이…강경발언 그만"

"제1당 대표로서 강경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
"국민들에게 걱정스러운 발언은 안하셨으면 좋겠다"

[편집자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원외에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 내시는데 내일부터는 그만 하시라'고 말했다. 2019.5.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원외에서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 내시는데 내일부터는 그만 하시라'고 말했다. 2019.5.22/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원내가 아니니까 원외로 다니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제1당 대표로서 강경발언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일부터 전국을 순회하는 '민생투쟁 대장정'에 나선 황 대표가 "좌파독재" "민생파탄" "안보해체" 등의 강경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인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황교안 대표에게 한마디만 말씀드린다. 제가 여러차례 말했는데 원외를 다니시면서 여러가지 강경발언을 많이 하시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어어 "말씀을 삼가하실 건 삼가하고, 더군다나 국무총리하고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지낸 사람이 우리 국민들에게 걱정스러운 발언은 어제까지만 하시고 안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하루 앞두고 "지난 주까지 민주당과 노무현재단이 공동으로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추모행사를 많이했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해주신 분들에게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내일 추도식에는 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한다"며 "두분은 재임시 여러차례 만나면서 한미동맹에 관련해 깊은 논의를 많이 하셨고, 서로 간에 처음에는 입장차이가 많이 있었는데 많이 만나면서 서로 공감대를 이룰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시 전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를 가지고 봉하마을에 와서 선물로 주신다고 한다. 내일 참여하는 의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4%로 낮췄다"며 "IMF는 한국에 대해 재정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했는데 올해 확장정책을 써서 내년도 예산을 편성하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추경안도 IMF는 9조원을 편성하라고 했는데 현재 정부는 6조 7000억원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국회가 빨리 정상화돼 추경예산이 통과되고 집행되도록 원내대표단에서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증권거래세를 인하하는 '증권거래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것과 관련해 "그동안 증권거래세는 전혀 손을 안댔는데 처음 인하절차를 밟았다"며 "투자하는 기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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