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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과 여자월드컵 그리고 A매치… '붉은 한 달'이 온다

정정용호와 윤덕여호 사이 벤투호 A매치 2연전

[편집자주]

앞으로 한달간 각급 대표팀의 국가대항전이 꼬리를 문다. © News1 성동훈 기자
앞으로 한달간 각급 대표팀의 국가대항전이 꼬리를 문다.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해 한국축구에는 '큰일'이 많았다. 아무래도 축구계 최대 이벤트라 할 수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 해였고 때문에 러시아에서 본선이 열리던 6월까지 모든 관심이 A대표팀에 집중됐다. 대회 후에는 시선이 U-23 대표팀으로 이동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지난해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손흥민의 출전으로 대회전부터 큰 이슈가 됐는데, 결국 금메달이라는 최고의 시나리오로 마무리됐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는 놀라운 쾌거와 김학범호의 금메달 획득으로 축구계에는 전례 없는 훈풍이 불었고 이후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선전이 잇따라 펼쳐지면서 꽃길을 걸었다.

지난해 워낙 분주했기에 2019년에는 다소 여유로운 행보이지 않을까 싶었지만 축구계는 쉴 틈이 없다. 앞으로 최소 25일, 결과에 따라 한 달 이상 '붉은 물결'로 넘실거릴 전망이다.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에서 열린 남자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강인이 코치와 장난을 치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에서 열린 남자 U-20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이강인이 코치와 장난을 치고 있다. 2019.5.2/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미래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꼽히는 FIFA U-20 월드컵이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막을 올렸다. 발렌시아 소속의 미드필더 이강인의 가세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대표팀은 25일 밤 10시30분 강력한 우승후보 포르투갈과의 1차전으로 대회를 시작한다. 이 경기와 함께 각급 대표팀의 일정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지난 3월 A매치를 끝으로 휴식기를 취하던 벤투호도 다시 움직인다. A대표팀은 오는 6월7일과 11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 앞서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벤투 감독은 그 2연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27일 오전 11시에 공개한다. 

29일 오전 3시30분에는 정정용호의 U-20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다.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16강에 오르기 위해 최소 승점 3점 이상, 가급적 4점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 남아공은 반드시 승리해야할 팀이다. 정정용호는 이틀 뒤인 6월1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와의 최종 3차전을 끝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6월3일에는 벤투 감독의 A대표팀이 파주NFC에 소집한다. 첫 상대 호주와의 경기는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데, 부산에서 A매치가 펼쳐지는 것은 지난 2004년 독일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대표팀은 파주에서 담금질을 진행하다 경기 전날 부산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경기 후 곧바로 파주NFC로 되돌아오는 대표팀은 6월 2연전 두 번째 상대인 이란전에 대비하게 된다. 이란과의 평가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남자 A대표팀의 일정이 끝나면 여자 A대표팀이 배턴을 이어받는다. 한국 여자축구 사상 3번째 월드컵이자 2회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윤덕여호가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나선다. 첫 경기부터 난관이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강유미, 강채림, 이소담, 조소현, 문미라, 이영주, 이민아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NFC에서 열린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6월 7일 프랑스와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벌인다. 2019.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강유미, 강채림, 이소담, 조소현, 문미라, 이영주, 이민아가 21일 오전 경기 파주시 NFC에서 열린 포토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6월 7일 프랑스와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나이지리아, 노르웨이와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벌인다. 2019.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윤덕여호는 8일 오전 4시 개최국 프랑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는데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와 개막전으로 만나니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 부담은 강호가 더 크다는 생각으로, 잃을 것 없다는 자세로 도전하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여자대표팀은 12일 오후 나이지리아와 2차전 그리고 18일 오전 노르웨이와의 최종 3차전을 통해 16강 진출 여부를 가리게 된다.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1차전이 열리는 25일을 기점으로 삼고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노르웨이전이 펼쳐질 6월18일까지만 계산해도 25일의 여정이다. 여자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기간은 한 달에 근접한다.

U-20 대표팀과 남녀 A대표팀의 일정이 이렇게 맞물리는 것도 드문 일이다. 6월2일에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것까지 고려하면, 축구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뜨거운 한 달이 펼쳐진다.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한국시간) 

5월25일 오후 10시30분 포르투갈전
5월29일 오전 3시30분 남아공전
6월1일 오전 3시30분 아르헨티나전

△6월 A매치 2연전 일정

5월27일 오전 11시 소집명단 발표  
6월3일 소집(파주NFC)
6월7일 오후 8시 호주전(부산)
6월11일 오후 8시 이란전(서울)

△FIFA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

6월8일 오전 4시 프랑스전
6월12일 오후 10시 나이지리아전
6월18일 오전 4시 노르웨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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