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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쾌투' KIA, KT 꺾고 파죽 6연승…두산 4연패 탈출(종합)

삼성, 난타전 끝에 키움 제압…NC, 선두 SK 격침
LG는 롯데에 전날 패배 설욕…잠실·사직 만원관중

[편집자주]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8이닝 쾌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제압해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난타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를 따돌렸고, NC 다이노스는 선두 SK 와이번스를 눌렀다.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시즌 8차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20승(1무31패) 고지에 올라섰다. 순위는 9위에서 변함이 없지만 6위 한화(23승28패)에 3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에 2연패를 당한 KT는 22승31패를 기록, 7위에서 8위로 내려앉았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8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7패)째. 5월 들어 5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최근 4경기에서는 모두 7이닝을 넘기며 시즌 초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4월까지 6경기에 등판해 승리없이 5패, 평균자책점 8.01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양현종은 5월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0.77(35이닝 3자책)으로 반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13까지 낮췄다. 3점대 진입이 눈앞이다.

이날 KIA 타선은 안타 13개와 사사구 7개를 효과적으로 몰아쳤다. 안치홍과 류승현이 나란히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프레스턴 터커도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신고했다. 4번타자 최형우는 2타수 1안타 3볼넷으로 4차례나 1루를 밟았다.

2회말 류승현의 안타와 이창진의 볼넷, 상대 폭투로 1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3회말에는 5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오재일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두산은 잠실구장에서 한화에 7-4 역전승을 거뒀다. 3-4로 끌려가던 8회말 오재일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4연패에서 탈출한 2위 두산은 34승19패(승률 0.642)를 기록해 선두 SK(33승1무18패·승률 0.647)에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한화는 23승28패로 6위에 머무르며 하위권 팀들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게 됐다.

한화는 안타 16개를 때려내고도 4득점에 그치는 응집력 부족을 보였다. 믿었던 이태양이 8회말 역전을 허용하는 등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것도 아쉬웠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이 키움을 맞이해 10-9로 승리했다. 삼성은 22승29패로 8위에서 7위로 올라섰고, 키움은 30승24패로 5위를 유지했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13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지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8-8 동점이던 7회말 다린 러프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삼성의 결승점이 만들어졌다. 김헌곤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학주가 균형을 깨는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현희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한 이학주는 백승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삼성에 10-8 리드를 안겼다.

키움은 9회초 이정후의 2루타와 김하성의 적시타로 9-10으로 따라붙은 뒤 제리 샌즈의 2루타가 이어지며 무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은 박병호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만루작전을 택했고 서건창을 내야 뜬공, 장영석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해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SK에 10-7로 이겼다. 8회까지 10-4로 크게 앞서 쉽게 승리하는가 했지만 9회초 3점을 빼앗긴 뒤 마무리 원종현까지 투입하고서 어렵사리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NC는 30승(21패) 고지에 올라서며 3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두산의 추격을 허용하며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LG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에 0-5로 뒤지다 6-5로 대역전승을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27승24패를 기록한 LG는 5위, 18승34패가 된 롯데는 최하위에서 변동이 없다.

5회초 이천웅의 투런포로 추격에 시동을 건 LG는 8회초 상대 실책과 이형종의 동점 적시타로 5-5를 만들었다. 9회초에는 채은성이 역전타를 날렸고, 9회말 등판한 마무리 고우석이 6-5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2만5000석)과 사직구장(2만4500석)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찼다. 시즌 16번째, 17번째 매진 기록. 대구(1만9106명), 광주(1만8046명), 창원(1만3079명)에서도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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