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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디카시작품상’에 이운진 시인 ‘나비의 꿈’

아픈 갈망, 사진 한 장과 석 줄 문자로 표현

[편집자주]

이운진 시인 /© 뉴스1

한국디카시연구소는 ‘제5회 디카시작품상’에 이운진 시인의 ‘나비의 꿈’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상은 매년 국내 유일의 디카시 전문 계간지인 ‘디카시’에 발표한 작품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준다. 

그동안 공광규(1회)·김왕노(2회)·송찬호(3회)·리호 시인(4회)이 수상했다. 상금은 300만원이다.

이번 수상작인 ‘나비의 꿈’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만난 시인의 마음속 이야기이며, 아픈 갈망을 사진 한 장과 석 줄의 문자로 표현했다.

김종회 평론가와 이상옥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디카시 본연의 의의를 중시했고, 그 이외의 부수적 상황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강렬하면서도 의미 깊은 영상, 영상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도 절제된 시적 언어의 조합을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상작은 “영상이 참신하고, 시적 언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살아 있었다”며 “디카시의 필요충분조건을 잘 갖춘 작품”이라고 평했다.

수상자인 이 시인은 경남 거창 출신으로 1995년 ‘시문학’을 통해 등단한 뒤 시집 ‘모든 기억은 종이처럼 얇아졌다’ ‘타로 카드를 그리는 밤’과 에세이집 ‘시인을 만나다’ ‘고흐씨, 시 읽어 줄까요’, 청소년도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너에게 등을 출간했다.

시상은 ‘제12회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이 열리는 22일 경남 고성군 마암면 장산 숲에서 한다.

한편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자연이나 사물에서 포착한 시적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영상에다 5행 이내의 문자로 표현한 문학작품을 말한다.

경남 고성군에서 발원해 한국을 넘어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국외로 학산하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는 ‘오장환디카시신인문학상’을 제정하기도 했다.

<수상작>

                                     나비의 꿈
                                                        이운진
 
 
                                 꽃밭의 바깥에서
                                 나를 만난다

                                 꽃이라는 감옥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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