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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무역갈등發 혼란기→적응기…韓증시 기회"

"선진국·한국 국채, 5G·비메모리반도체 테마주 비중↓"

[편집자주]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미래에셋대우는 7일 미중 무역갈등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혼란기가 적응기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선진국 및 한국 국채, 5G·비메모리반도체 테마주에 대한 비중은 줄이고, 고배당 주식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희찬·고승희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 것인가 눈치 보던 상황을 벗어나 한 쪽 방향으로 국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며 "상당기간 미중 대치 상황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고 관세인상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에 베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연구원은 이달 말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 구도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높아진 시장의 압박에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FRB의 기조 변화는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의 금리 인하와 더불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게 될 것으로 봤다.

이어 "이러한 정책 대응은 미중 갈등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제한하는 한편 경제주체들이 미중 갈등 구도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질서를 구축하는 시간을 버는 의미가 있을 것이며 그런 노력의 과정에서 신규투자도 유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원들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당장 세계경제가 침체될 가능성이 낮고, 미중이 각국의 경제적 문제 탓에 갈등을 완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미 가격 조정이 진행된 위험자산의 비중을 적극적으로 줄일 국면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몇 차례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선진국 및 한국 국채는 차익실현을 했다"면서 비중 축소 필요성도 제기했다.

아울러 "그간 상대 수익률이 극히 저조했던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단기적 기회 관점으로 접근한다"며 "무엇보다 빠르게 오른 환율 상황이 수출 기업들에 기회가 되는 의미가 클 것이며,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환차익 베팅 자금이 유입될 때 한국 증시가 선진 증시에 뒤지지 않았던 경험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당수익률 기대값이 국채금리와의 격차를 사상 최대로 벌리면서 고배당 주식들을 전보다 더 의미있는 투자자산군으로 대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성장주식들 중에서 올해 크게 부각된 5G, 비메모리반도체 테마는 상대 수익률이 조금 과도한 속도로 높아진 듯 해, 앞으로는 조금 신중한 관점에서 선별해야 해 압축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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