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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참정권 확대"…여야 '女의원 30%할당 의무화' 공감대

여야 지도부, 여성유권자연맹 50주년 기념식 참석
나경원 "30%할당이 내 책무"…남인순 "20대 국회서 결실맺자"

[편집자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50주년 기념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50주년 기념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여야 지도부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성유권자연맹 50주년 창립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여성 국회의원 30%할당제 의무화' 등 여성 참정권과 대표성 확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공감대를 표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연맹이 50주년을 맞아 마련한 '한국을 이끌 여성정치인상'을 수상한 뒤 소감에서 "현행법에 규정된 여성 의원 30% 할당은 의무가 아니라 권고사항"이라며 "이번에 선거법을 개정할때 다른 것은 안 바꿔도 30%할당제는 의무규정으로 확실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제가 원내대표가 됐으니 이것을 실현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며 "이 자리에 함께 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약속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0%할당제 의무화를 공언했는데 저랑 사전에 얘기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미리 협의하지 않아도 마음이 척척 맞는 모습으로 한국당을 여성친화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얼마 전 한국당을 여성친화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들이 마음 놓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정당과 지방의회, 국회로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손학규 대표는 "30%할당제 의무화는 해야 한다. 그런데 사실 막상 해보면 (실현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성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혁명이라는 것은 밑에서 치고 올라와 윗사람을 거둬내서 되는 것이지 윗사람이 그냥 주는 경우는 없다"며 "여성이 주인되는 세상은 여러분처럼 1선에서 움직이는 활동가들이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 황 대표와 손 대표가 30%할당제 의무화를 약속해서 기쁘다"며 "저는 이미 여성계와 힘을 합쳐 관련 법안을 발의했는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상정을 안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두 대표가 약속했고, 우리 당도 열렬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되지 않겠나"라며 "여러분들의 투쟁이 20대 국회에서 결실을 맺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가 투명해지고 미래지향적으로 가기 위해선 여성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실질적 제도설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고,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여성의 의사결정 권한과 정치적 위상을 끌어올리는 일만이 우리나라의 여성권 수준을 끌어올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내년 개원할 21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이 늘어나 대표성이 활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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