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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조장풍' 김시은 "부담 컸던 오대리, 김동욱 칭찬에 과감히 도전"

[편집자주]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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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너무 큰 역할이 주어진 것 같아 걱정이 컸었는데 김동욱 선배님 칭찬에 더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어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하 조장풍)에서 흥신소 갑을기획의 만능 브레인이자 해커, '천오백'(천덕구·오대리·백부장 팀) 멤버로 활약한 오대리는 통통 튀는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런 오대리를 연기한 신인배우 김시은은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단 두 번째 드라마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조장풍'은 선물 같은 작품이에요. 오대리로서 촬영장에 나가는 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어요. 처음에 '조장풍'에 합류하게 된 것은 오디션을 통해서였어요. 오대리 역할을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해갔는데 그 중 밝은 캐릭터 버전으로 선보인 것을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하셨던 것 같아요. 갑을기획의 색깔과 어울린다고 생각해주셨던 것이 오대리를 맡게 된 계기가 아닐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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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뽀글머리를 한 채 컴퓨터 키보드를 두드리며 주인공 조진갑(김동욱 분)의 갑질 타파 계획 때마다 결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던 오대리였다. 김시은은 "저도 예쁜 헤어스타일을 하고 싶었는데 뽀글 머리 덕분에 오대리 캐릭터가 더 잘 산 것 같다"는 귀여운 고백을 하기도 했다. 여기에 시원한 액션신까지, 김시은은 "다리에 피멍이 들 정도로 힘이 들었지만 액션에 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오대리의 캐릭터가 만화 같기도 하지만 딱히 참고한 캐릭터는 없었어요. 캐릭터를 조금 더 과감하게 보여주면 좋겠다는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뽀글머리를 시도하는 등 외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썼고, 분위기를 더 밝게 전환시켜주기 위해 캐릭터를 재미있게 보여주려 했어요. 중간에 작전을 위해 위장 취업을 위해 면접 보는 장면에서 헤어스타일을 다르게 시도하게 됐는데 변신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웃음)"

"저와 오대리의 닮은 점이요? 밝다는 점과 최대한 할말은 한 다는 점인 것 같아요.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은 선에서 할말을 해야 하는 당찬 부분도 닮았어요. 초반엔 낯도 엄청 가리지만 친해지게 되면 분위기를 주도하기도 하고요. (웃음) '천오백' 팀에서는 제가 분위기를 가장 많이 주도한 것 같아요. 경남 선배님이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였다면 저와 수빈 선배님은 장난을 많이 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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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풍'의 배우들은 매 인터뷰마다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김시은 역시도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작품에서 최상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배우들과 만난 것이 행운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조장풍' 종영 후 배우들끼리 1박2일로 MT를 다녀왔다며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저희 팀워크는 진짜 최고였어요. 다시 그런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것 같아요. 보통 쉬는 시간에 혼자 있을 때가 많은데 그 시간마다 대본도 맞춰보고 아이디어도 주고 받고, 밥도 같이 먹고 해서 그게 연기로 드러난 것 같아요. 정말 가족 같은 팀워크였고, 정말로 친해졌기에 가능한 연기들이 나온 것이라고 해요."

극 중 오대리는 갑을기획 사장인 천덕구를 짝사랑하지만, 천덕구는 고말숙(설인아 분)과 결혼해 사랑을 이룬다. 고말숙과 천덕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실제로 질투심을 느꼈을 만큼, 역할에 몰입했던 김시은이었다. 그러면서도 실제로는 고말숙을 연기한 설인아와 가장 친해졌다며 친분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연기를 하면서 천덕구를 정말 사랑했나보다 했어요. 제가 진짜 질투를 하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웃음) 안타깝긴 하지만 둘이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무엇보다 고말숙이 들어왔을 때 '천오백'에서 '천오백숙'이 됐을 때 조화가 더 좋았어요. '천오백숙'이 돼야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 같고 네 명이 힘을 합쳐야 더 멋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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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은 데뷔작인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의 한 에피소드에 출연해 청각 장애인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시간이 멈추는 그때' 에 이어 '조장풍'에 출연하게 됐고, 비중이 큰 오대리 역할을 맡게 되면서 신인으로서는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때마다 선배인 김동욱에게 의지했다는 그다.

"자신감도 없었고 부담감을 너무 많이 갖기도 했어요.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하는 작품인데 너무 큰 역할이 주어진 것 같고, 걱정이 컸었는데 동욱 선배님의 손짓과 눈빛 한 번에 큰 힘을 얻었어요. (웃음) '그게 오대리의 모습 같다'는 칭찬 한마디에 그렇게 용기를 얻게 되면서 더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고, 더 의지하게 됐어요."

김시은은 어린 시절 우연한 계기로 보게 된 영화에 출연한 배우의 연기를 보고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됐다. 언젠가 배우가 돼야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연극영화과에 지원하고 싶었는데 부모님께서 그땐 지지해주시지 않았다"는 것. 김시은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어과에 진학, 그 이후부터 배우로서 준비를 시작했다.

"배우를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한켠에 있었지만 부모님께서는 원하시지 않으셨어요. 대학에 들어가고 나면 원하는대로 해도 된다고 하셔서 대학에 먼저 가게 됐고 그 이후부터 배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실현하기 시작했아요. '조장풍'에 출연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땐 드라마에 대해 더 묻지도 않으시고 너무 좋아해주셨어요. 저보다 더 출연 소식을 기뻐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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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의 롤모델은 할리우드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다. 영화 '어바웃 타임'과 '노트북'을 인상 깊게 봤다는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를 꼽으며 환하게 웃었다. "사랑에 푹 빠진 감정을 표현하고 싶다"며 "'조장풍'에서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뤄보고 싶다"는 귀여운 바람까지 덧붙였다. 이밖에도 SBS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고도 털어놨다.

" '조장풍'은 스무살을 떠올려봤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작품이 될 것 같고, 선물 같고 행운 같아요.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할 거라 생각했을 때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저는 보면 힐링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의 좋은 에너지를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어요. 주변에서도 제게 좋은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해줬어요. 그래서 그게 제 장점이 아닐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에너지로 다른 배우들과 더 좋은 호흡의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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