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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국 각지서 돼지열병 비상 방역"…발병, 내부 첫 공개

"돼지 가공품 유통·판매도 금지"…신문 통해 보도
전국 확산 우려도…정부 "협력의사 답변 없어"

[편집자주]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접경지역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2019.6.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해 접경지역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2019.6.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방역사업을 하고 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북한이 돼지열병 발병 사실을 대내 매체를 통해 주민들에게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방역이자 생산'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비루스(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 비상 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축산 단위들에서는 비상 방역 표어들을 게시하고 외부인원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철저한 소독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상업, 보건, 품질 감독 부문을 비롯한 연관 부문들에서도 돼지고기와 가공품의 유통과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수의 비상 방역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자강도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한건 발생했다고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공식 보고했다. 하지만 이후 북한 매체들은 발병 사실은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방역 방법 등만 소개해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방역 작업 진행 상황을 주민들에게 밝힌 것으로 미뤄, 공식적으로 보고한 것 외에 ASF가 더 확산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앞서 공식 확인된 것 외에 북한의 추가 발병 신고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관련, 남북간 방역 협력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어떤 의사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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