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전면파업 철회…임단협 재개(종합)

사측도 부분 직장폐쇄 철회…오후 6시부터 임단협 재개

[편집자주]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전면 파업을 풀기로 결정했다. 사측도 '부분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13일 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하는 모습. 2019.6.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12일 전면 파업을 풀기로 결정했다. 사측도 '부분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13일 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에서 근로자들이 작업 하는 모습. 2019.6.1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조가 전면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부산공장 주·야간 근무조 통합과 직장폐쇄 등이 모두 정상화됐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조는 12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의 중재로 사측과 대화를 통해 전면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측 역시 13일부터 부산공장의 근무형태를 주·야간 2교대로 정상화하고, 파업 참가자의 공장 출입을 막았던 '부분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노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부산공장에서 임단협 교섭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으로 갈등을 겪다가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파업지침에도 정상출근을 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파업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면파업이 이어지자 사측은 생산율이 평소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날부터 파업 참가자의 공장 출입을 막는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하지만 이날 노사가 파업과 직장 폐쇄를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다시 트였다. 노사의 이 같은 결정에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노조원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파업 동력을 잃어가던 노조와 파업으로 생산율이 크게 감소하면서 기업 경쟁률과 이미지에 타격을 입던 사측의 입장이 절충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면파업 이후 르노삼성자동차의 생산성은 평소의 10∼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조 역시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의 비율이 3분의 1수준에 그쳤고, 부분 직장폐쇄가 시행된 이날도 노조원의 66.2%가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등 노조 집행부의 결정에 반대하는 조합원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이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에서 만난 한 조합원은 "현장의 직원들은 노사가 대화를 통해 임단협을 재개하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임단협도 성공적으로 마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