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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9위 추락' 한화, 마운드와 수비가 무너졌다

연패 기간 중 평균 8.7실점, 실책 1.5개

[편집자주]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민병헌이 3런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3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민병헌이 3런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19.6.18/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한화 이글스의 추락이 속절없다. 마운드와 수비가 무너진 결과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에서 3-11로 완패를 당했다. 6연패와 함께 9위 추락.

지난달까지 6위 자리를 고수하며 중상위권을 호시탐탐 엿보던 상승세 분위기는 온데간데 사라졌다. 이제 꼴찌를 걱정해야 하는 위치다. 29승42패를 기록 중인 한화는 최하위 롯데(26승1무44패)와 승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여전히 6위 삼성 라이온즈(31승40패)와 승차도 2경기로 크지는 않다. 수치 상으로는 언제든 중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위치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최근 6연패는 물론 6월 성적이 5승10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9위다.

마운드가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18일 롯데전 11실점을 포함, 6연패 기간 동안 평균 8.7점을 내줬다. 이 기간 평균 4.5득점으로 방망이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투수들의 대량실점을 극복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토종 선발 김민우의 부진이 아쉽다. 김민우는 12일 두산 베어스전 1⅓이닝 6실점에 이어 18일 롯데전에서도 3⅓이닝 8실점(7자책)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김민우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한화는 일찌감치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했다.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믿었던 불펜이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7-5로 앞선 7회말 박주홍의 선두타자 볼넷 출루를 시작으로 안영명, 이태양이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7회말에만 3점을 빼앗기며 7-8 역전패.

실책도 발목을 잡고 있다. 6연패를 당하는 동안 실책이 9개나 나왔다. 경기당 1.5개 꼴이다. 투수들을 도와줘야 할 수비가 오히려 투수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롯데전에서도 실책 2개가 나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줬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못하는 타선도 문제다. 김태균(0.315) 외에는 라인업에 3할 타자가 없다. 18일 롯데전에는 노시환, 변우혁, 유장혁 등 고졸신인 3명이 한꺼번에 선발 출전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상, 부진에 따른 고육지책. 이들 모두 안타를 하나씩 신고했지만 시즌 타율은 변우혁이 0.257, 노시환이 0.215, 유장혁이 0.091에 불과하다.

올 시즌 개막 전 한화는 곳곳에 존재하는 불안요소 속에서도 중위권 싸움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그런 평가의 근거는 강력한 불펜이었다. 그러나 한화는 불펜 평균자책점은 현재 4.15로 6위다. 불펜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것이 급선무다. 19일 롯데전에 한화는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롯데의 선발은 김원중.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로서는 탈꼴찌를 위해 이번 한화전에 온 힘을 기울일 전망. 롯데에 또 패하면 한화는 정말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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