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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스타] 미친 꼴통·츤데레…'구해줘2'로 다시 본 엄태구

[편집자주]

OC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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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주연을 맡은 배우 엄태구가 강렬한 연기력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미친 꼴통'에 완벽하게 분한 모습이다.

엄태구는 현재 방송 중인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에서 헛된 믿음에 도전하는 '꼴통' 김민철 역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구해줘2'는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로 애니메이션 영화 '사이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앞서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등 극에 긴장감을 더한 캐릭터로 출연해 강렬하고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엄태구가 이번에 드라마에서는 처음으로 주연을 꿰차며 기대감을 높였던 터다.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강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미친 꼴통'이라는 설정을 지닌 김민철이라는 캐릭터를 엄태구가 어떻게 소화해낼지 포인트였다.

김민철은 미친 꼴통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교도소를 드나드는 삶을 살다가 출소 직후 고향인 월추리로 향해 의문의 남자인 최경석(천호진 분)을 향해 의심하며 맞서 싸운다. 특히 김민철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본능적인 행동이 앞서는 성격이라 부조리한 세상에 맞선 행동을 보여도, 오히려 비난만 받고 심지어 월추리 주민들에게는 '사탄'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이처럼 외지인보다도 믿지 못하는 인물인 김민철은 그럼에도 최경석의 사기 행각을 눈치채고 마을 주민 모두가 진짜라고 생각하는 믿음에 홀로 도전한다. 절대적 선이 아닌 주인공이 이 과정을 거치면서 반항아에서 안티 히어로로 변신을 꾀해 흥미로운 지점을 더한다.

OCN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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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캐릭터가 흥미로운 만큼, 엄태구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복합적인 성격을 지닌 김민철을 표현하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 활용해 '미친 꼴통'같은 모습을 강조한다. 엄태구 특유의 허스키하고 거친 목소리가 반항아 면모를 높이는 것이다. 건들건들한 몸짓이나 화가 나면 핏대를 세우고 소리치는 모습 또 눈길을 끈다. 여기에 엄태구는 늘 운동복에 슬리퍼, 운동화 차림으로 다니며, 짧은 머리를 유지하며 거친 그의 인생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채로운 인물들과 호흡하는 엄태구의 케미스트리도 극에 몰입도를 높인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천호진, 신분을 숨긴 진숙 역을 맡은 오연아와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는 엄태구는 강렬한 눈빛으로 지지 않고 맞선다. 더불어 김민철을 좋아하는 고마담으로 분한 한선화에게 '츤데레'를 선보이는 등 반전 모습도 더하며 매력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엄태구는 자신만의 강점을 십분 발휘해 김민철로 완벽하게 분했다. 강렬하고도 인상적인 연기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엄태구가 2회 만을 남겨둔 '구해줘2'에서 마을을 어떻게 구해내며 안방극장에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할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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