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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주변인들의 기억으로 환생하다

20일부터 내년 2월29일까지 서울 창신동 백남준기념관서
'석가산의 액션 뮤직' 전시

[편집자주]

석가산의 액션 뮤직_백남준의 콜라쥬드로잉.(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석가산의 액션 뮤직_백남준의 콜라쥬드로잉.(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백남준(1932~2006) 탄생 88주기를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백남준기념관에서 '석가산의 액션 뮤직(Action Music in the Rock Garden)'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백남준의 삶과 여전히 풍부한 작품세계를 현재화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그가 5~12세에 살던 옛 집에 관한 아카이브 전시 '석가산(石假山)'과 지역 참여자가 함께 만드는 워크숍 결과물 전시 '액션 뮤직'으로 구성됐다.

석가산은 백남준 가족이 재현한 모눈종이 드로잉과 원고지에 옮겨진 기억 기술, 그의 오랜 친구인 이경희 인터뷰 비디오, 그리고 백남준이 1996년 뇌졸중에서 깨어난 직후 이경희에게 선물한 73개의 콜라주 묶음 전시다.

액션 뮤직은 백남준의 행위 예술로, 그는 관객이 예술 창작의 주체가 되기를 독려하고 참여자가 콘텐츠의 '공동 생산자'가 되길 바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익스프레스와 Dydsu+DJ yesyes, 이정성 테크니션 등 젊은 창작자와 문화 생산자들이 백남준의 액션 뮤직을 다양한 형태로 펼쳐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백남준을 둘러싼 기억을 출발점으로 삼아 예술가 백남준이기 이전에 인간 백남준을 기억하는 사람들(가족, 친지, 창신동 주민, 예술가 등)이 주인공이 돼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금 여기와의 연결점을 찾아내고자 하는 전시"라고 밝혔다.

한편 백남준기념관은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이 유년시절을 보낸 '큰 대문 집' 터의 가옥을 고쳐 만든 곳이다.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탐구하고, 그의 예술적·사상적 근간이 되는 연결점을 재구성한 내용들이 여러 형태로 전시되고 있다.

석가산의 액션 뮤직 옛 집 드로잉(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석가산의 액션 뮤직 옛 집 드로잉(서울시립미술관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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