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신라젠 '펙사벡'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서 대장암에 효과

MSI-L 대장암서 부분반응(PR) 확인

[편집자주]

신라젠 '펙사벡' 작용기전. © News1
신라젠 '펙사벡' 작용기전. © News1

대부분의 대장암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없는 면역관문억제제가 신라젠의 항암바이러스제 '펙사벡'을 병용투여한 초기 임상단계에서 치료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신라젠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임핀지'(성분 더발루맙)의 병용투여 임상에서 간과 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 종양 크기가 감소한 부분반응(PR)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암표지 인자(CEA) 수치가 정상이 됐고, 통증조절을 위한 진통제 사용량도 감소했다.

이번 결과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주관으로 진행 중인 임상1상 초기단계에서 확인됐다. 지난 1월 안정성을 확인한데 이은 두 번째 결과물이다. 임상1상 전체 결과(객관적 반응률)는 2020년 초 발표될 예정이다. 

'펙사벡'은 이번 결과에서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 시, 체내 면역세포의 암세포 살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그 동안 대장암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MSI-L 대장암에는 면역세포가 관찰되지 않아 면역관문억제제가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펙사벡'과 병용투여로 상황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대장암은 크게 MSI-L과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두 가지 병변으로 진단된다. 대장암의 15%를 차지하는 MSI-H만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인 '키트루다'나 '옵디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처방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현재까지 개발된 어떠한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에도 치료 반응이 없던 MSI-L 대장암 환자가 병용요법을 통해 부분 반응이 일어났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펙사벡'의 주성분 항암바이러스는 암세포에 투입된 뒤 암세포를 터뜨리고 동시에 면역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이에 따라 면역세포의 암세포 살상력을 높이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투여시 치료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란 기대감에 현재 병용 임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