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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수혜주는?…폐기물 처리·중소가전업체 등 주목

[편집자주]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발거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비가 내리자 시민들이 발거음을 재촉하고 있다. 2019.7.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지난달 말 장마철이 도래한 이후 최근 장마가 다시 북상하면서 이른바 '장마철 테마주'에 투자자들이 눈길을 보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장마철에는 폐기물처리 분야, 중소형 가전업체 등이 수혜주로 손꼽힌다. 국지성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할 경우 병충해 관련 주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국적으로 동시 장마가 내린 후 11일만인 지난 10일 장마전선이 북상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장마전선은 오는 13~17일 제주도를 포함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장마는 전국단위로 분포하긴 하나, 예년에 비해 적은 양의 비가 내리는 등 '마른장마'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정도에 따라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수는 변동성이 크며, 국지성 집중호우나 슈퍼태풍이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0년간 평균 장마기간은 29.6일이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자연재해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수혜 종목으로 폐기물처리분야를 우선 꼽는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장마 시즌동안 폐기물처리분야는 평균 18.8%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폐기물처리업체로는 KG ETS, 스페코, KC그린홀딩스, 와이엔텍 등이 있다. 이중 KG ETS는 업종 내 저평가주로 분류되며 바이오중유 사업 추가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산사태 예방과 관련해서는 산간도로 측면 절토사면을 지탱하는 'PAP옹벽' 등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업체인 코리아에스이가 관심주다.

제습기, 공기청정기, 의류청정기, 에어컨, 선풍기 등을 앞세운 중소형 가전업체들도 반짝 반등이 기대된다. 종목으로는 위닉스, 대유위니아, 신일산업, 롯데하이마트 등이 있다. 최근에는 렌털업계에서 공기청정기 등 중소형 가전을 렌털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웅진코웨이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농가 피해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병충해 관련 주와 비료사업을 하는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동방아그로는 장마철 이후 병충해 방제 비상, 농약 수요 확대 등 측면에서 관심받는 업체다. 노후 상하수도 교체 사업 추진 등에 따른 상하수도 관련 주도 관심을 모을만하다. 한국주철관, 세아제강, 프럼파스트 등이 거론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테마주 투자는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위험부담도 크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정확한 분석과 판단없이 분위기에만 휩쓸릴 경우 손실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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