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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AI 육성해 제2벤처붐…모태펀드 확대 논의"(종합)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서 수여식 및 토크 콘서트'
박 장관 "예비 유니콘 성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도 투자 확대할 것"

[편집자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기부,기보 제공) ©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중기부,기보 제공) ©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연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육성을 통한 '제2벤처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마루180에서 열린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서 수여식 및 토크 콘서트' 자리서 "1990년대 말 대한민국에 브로드밴드 깔리면서 1차 벤처붐이 있을 수 있었다"며 "클라우드와 AI를 접목시킬 때 제2벤처 붐은 저절로 올 수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투자해 데이터 주권 갖고 있어야"

이날 박영선 장관은 데이터 주권론과 AI 산업 육성을 내세우며 새로운 100년을 위한 로드맵을 강조했다. 데이터는 미래 권력이라면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하는 일은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조금 게을리했던 부분이 클라우드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그동안 클라우드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해서 현재 앞서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클라우드에 투자해 우리가 데이터 주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여기서 (타이밍을) 놓치면 우리의 데이터 주권은 외국으로 넘어가 종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장관은 앞서 클라우드와 AI 기반 구축을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초고속인터넷망 보급과 비교했다. 당시 초고속인터넷망을 통해 네이버 등과 같은 새로운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등장하고, ICT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클라우드와 AI 기반 구축을 통해 신산업 경쟁력을 키워야한다고 역설했다.

박 장관은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클라우드, AI에 동시 투자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운영비에 대한 부담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며 "중기부는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박 장관은 클라우드와 AI 분야 육성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8일 취임 3개월을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박 장관은 데이터센터 조성과 동시에 AI 슈퍼컴퓨터를 개발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지난달 26일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박 장관은 "중기부 장관으로서 중소·벤처를 위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며 중소벤처 전용 데이터센터 구상을 언급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예비유니콘 선정기업에게 특별보증서를 수여한 후, 선정기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보, 중기부 제공) © 뉴스1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윤모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이 예비유니콘 선정기업에게 특별보증서를 수여한 후, 선정기업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보, 중기부 제공) © 뉴스1

◇ "예비 유니콘 성공 중요 …모태펀드 확대 부처 간 논의 중"

참석자들은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박 장관에게 좀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스타트업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투자 및 펀드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유니콘 기업이 나오려면 판 커져야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가장 큰 펀드가 3000억원 규모에 불과하지지만 글로벌은 약 4조원 규모"라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선) 현재 한국 주요 유니콘들이 해외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 대표들도 박 장관에게 정부의 펀드와 투자 규모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내년도 예산안에 모태펀드를 늘릴 계획 중이다"며 "확대 규모는 정확히 안 정해졌지만 현재 부처간 펀드 규모 확대를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모태펀드 규모 확대 구상을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 돈이라서 민간처럼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싶어도 조심스러운 부분 있다"며 "우선 오늘 예비 유니콘에게 투자를 해보고 결과가 좋고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주면, 투자 지원을 스타트업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중기부와 기술보증기금(기보)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서 수여식'을 열고 예비유니콘 기업 13개사를 선정하고 1115억원의 특별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도 한 번 더 1000억원대 규모로 특별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정된 13개 기업은 △네오랩컨버전스 △달콤소프트 △디에스글로벌 △리디 △마이뮤직테이스트 △메쉬코리아 △블랭크코퍼레이션 △와디즈 △왓챠 △컬리 △피피비스튜디오스 △하나기술 △힐세리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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