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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北, '美 신뢰구축 조치'시 상응한 선의 준비돼있다"

"美가 내놓을 계산법에 대한 판단 기준은 '공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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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판문점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앞으로 미국측이 내놓을 계산법에 대한 판단의 기준은 공정성"이라며 북미 대화 진전의 조건으로 진정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판문점상봉을 통해 정해진 조미(북미)실무협상의 궤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선은 미국 측이 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한다면 그에 상응한 선의의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조선신보는 "조선을 핵과 탄도로켓 개발로 떠밀었던 적대와 위협을 단번에 철회할 수 없다면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에 따라 자기가 하는 것만큼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현실적인 협상안을 가지고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도, 평화체제의 구축도 미국이 조선에 주는 선사품이 결코 아니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미국도 조선에 대한 핵전쟁 위협 제거 등 자기 할 바를 해야 한다"며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은 조선에 대한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미국 자신도 바뀌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의 협상팀이 판문점에서 상봉한 조미수뇌들의 악수가 보여주었듯 어제와 다른 오늘을 실감케하는 올바른 자세를 취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조선측도 상응한 선의의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미 정상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을 가진 것을 언급하며 "톱다운에 의해 실무협상의 궤도가 정해졌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신문의 이같은 주장은 북미가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함과 동시에 미국 측의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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