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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조선 나포에 성난 英, 걸프만에 '핵잠수함' 보낸다

헌트 英외무 "해결책은 말 아닌 행동이어야"

[편집자주]

어스튜트 공격원잠(공격형 핵잠수함) © AFP=뉴스1
어스튜트 공격원잠(공격형 핵잠수함) © AFP=뉴스1

자국의 유조선을 나포한 이란에 대응해 영국이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핵 추진 잠수함을 보낼 예정이라고 영국 매체인 익스프레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어스튜트급 공격원자력잠수함(공격형 핵잠수함·SSN)이 영국과 국제 선박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될 것이라면서도 정교한 전자 정보 수집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순수하게 방어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이란군 정예부대인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영국 유조선에 탑승하기 위해 헬리콥터로부터 줄을 타고 내려오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는 2주 전 영국군이 시리아로 석유를 싣고 가는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유조선인 그레이스1호로 줄을 타고 내려간 것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어서 영국 측의 분노를 샀다.

이날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영국 선박들은 "보호되어야 하며 보호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의 긴급 전화통화에서 이란 측의 행동에 극도로 실망했다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은 "우리가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면 이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어야 한다"면서 "영국 선박은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며 보호될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했다. 

영국에서 가장 최신형인 어스튜트는 7400톤급으로, 200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움직임과 음성 신호를 포착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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