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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日홋카이도 골프여행'…골프존 이벤트 논란

광복절까지 진행 예정…골프존카운티 "조기종료 검토중"

[편집자주]

골프존 '여름골프는 시원한 홋카이도로' 이벤트(골프존 홈페이지 캡처)© 뉴스1
골프존 '여름골프는 시원한 홋카이도로' 이벤트(골프존 홈페이지 캡처)© 뉴스1

골프존 계열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일본 골프여행 이벤트를 진행 중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 이전에 진행한 이벤트지만 광복절까지 해당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국민정서와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6월15일 '여름골프는 시원한 홋카이도로' 이벤트를 시작해 8월15일 광복절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티스캐너와 공동으로 진행중인 이번 이벤트 당첨자는 8월23일 발표될 예정이다.

골프존카운티는 홋카이도 골프여행 상품과 관련 '서울보다 위도가 6~8도 높은 홋카이도' '홋카이도 하절기 낮 평균 기온 24도' 등으로 홍보하며 골프존 홈페이지를 통해 모객을 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홋카이도 브룩스 컨트리클럽 △토마코마이 골프리조트 72 에미나 골프클럽 △클라크 컨트리클럽 △하야키타 컨트리클럽 △유니 토부 골프클럽 등 5개 현지 골프장을 "엄선했다"며 소개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해당 골프장에서 라운드 완료시 예약자 전원에게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추첨을 통해 3명에게는 스윙캐디 SC100을 각각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타루 운하 구경하기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 가보기 △홋카이도 명물 징기스칸 맛보기 △모이와 야마에서 삿포로 야경 구경하기 등을 '홋카이도 즐길거리'로 꼽으며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최근 일본은 강제노역 배상 판결에 반발해 반도체 등의 핵심 부품·소재 수출을 제한하고,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노골적인 무역보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은 강경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들은 불매운동과 일본 관광 보이콧으로 힘을 싣고 있다. 골프존카운티가 이벤트를 개시한 시점에는 한일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전이지만 현재 국민 정서를 고려하면 부적절한 이벤트라는 지적이 나온다.

골프존 측은 해당 이벤트를 홈페이지에 게시 중이지만 계열사인 골프존카운티가 진행 중인 이벤트여서 자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카운티 관계자는 "현 상황을 고려해 해당 이벤트 관련해 조기 종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존은 최근 시스템 오류로 전국 4900여 매장에 2시간 20분가량 서비스 중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로 인한 가맹점 피해는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골프존은 피해매장에 보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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