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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도 손쉽게 '전용챗봇' 만든다…카카오 '입점모델' 제공

개발비용 부담 없이 카카오에 신청해 예약·예매·주문 챗봇 사용
카카오, AI 기술 적용한 챗봇 개발 플랫폼으로 '챗봇 대중화' 나서

[편집자주]

카카오 챗봇 서비스 이미지© 뉴스1
카카오 챗봇 서비스 이미지© 뉴스1

카카오가 올해 내에 중소사업자들이 별도 개발비용 없이 편리하게 챗봇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모델을 내놓는다.

카카오는 25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카카오 톡 비즈 세미나'에서 카페나 식당, 소호쇼핑몰 등 중소사업자가 직접 챗봇을 개발하지 않아도 카카오에 필요한 챗봇을 신청해 사용할 수 있는 '입점 모델'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에 카카오톡을 통해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사내 개발 인력을 통해 챗봇을 자체 구축하거나 구축을 대행해주는 에이전시를 통해 챗봇을 개발해야 했다. 중소사업자에게는 개발비용과 시간 등이 모두 부담이었던 셈이다.

카카오 톡비즈 챗봇을 이용하면 이런 개발 비용이나 시간 부담 없이 메뉴, 가격, 상품명 등 필수적인 정보만 입력하면 자신만의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 2월부터 카페를 운영하는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챗봇 주문 오픈베타서비스(OBT)를 제공하고 있다. OBT에 참여한 약 100여개 매장에서는 주문, 결제, 스탬프 적립까지 카카오톡에서 이뤄지는 스마트 오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테스트에 참여한 카페에선 '플러스친구' 수가 최대 20배 증가하고, 챗봇 주문 재사용률이 최대 60%에 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챗봇 입점 모델을 예약, 예매, 주문 등 이용자의 챗봇 이용 목적이 비교적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분야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입점 모델은 카카오가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기 때문에 입점 사업자가 별도로 챗봇 개발이나 유지보수 비용 부담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카카오는 이 같이 챗봇 구축 환경을 다양하게 마련해 '챗봇 대중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누구나 챗봇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카카오 i 오픈빌더'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면 카카오의 자연어처리 엔진과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오픈빌더를 오픈베타테스트(OBT)로 전환해 챗봇 구축에 필요한 AI 기술을 고도화 하고 있다. 올 4월에는 고객센터 챗봇과 같이 대용량 지식 데이터 기반의 챗봇을 만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해주는 '지식플러스'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식플러스에는 포털사이트 '다음' 검색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활용한 '확률 기반 검색엔진'이 탑재돼 파트너사가 보유한 도움말, 고객센터 FAQ(자주 묻는 질문) 등의 데이터를 챗봇과 자동으로 연동해준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미리 설계된 발화 패턴에 없는 질문이 입력되도 문장의 유사성에 기반한 의도분류 모델을 파트너사가 직접 기계학습을 통해 고도화할 수 있는 기술도 오는 8월 추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이런 AI 기술과 더불어 챗봇 내에서 회원가입, 결제, 상품선택, 이벤트 참여 등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플러그인도 지속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은 "오픈빌더의 고도화를 통해 파트너사에게 쉽고 편리한 챗봇 구축 환경을 제시하고 이용자에게는 자연스럽고 정확도 높은 챗봇 대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 챗봇을 단톡방에 초대해 같이 알림을 받거나 주문이나 예약을 함께 하는 기능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열린 '카카오 톡 비즈 세미나'에서 카카오의 챗봇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제공)© 뉴스1
김유미 카카오 봇기획팀장이 25일 열린 '카카오 톡 비즈 세미나'에서 카카오의 챗봇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카카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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