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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공개 LG폰 해외선 'G8X' 국내선 'V50S'…"하나의 폰, 두개의 이름"

G8X 'LTE' V50S '5G', 사양 차별화…LTE폰에서도 '듀얼 스크린2' 경험

[편집자주]

'온리크스'가 공개한 V50S(해외판 G8X)의 렌더링 이미지. (프라이스 바바 캡처) © 뉴스1
'온리크스'가 공개한 V50S(해외판 G8X)의 렌더링 이미지. (프라이스 바바 캡처) © 뉴스1

LG전자가 하나의 스마트폰에 통신망 적용 및 내부 사양에 따라 해외에서는 'G', 국내에서는 'V'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하나의 단말에 이름이 두 개인 '네이밍 이원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오는 9월6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선보일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명칭이 해외 LTE 모델은 G8X,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용 모델은 V50S가 유력하다. LG전자가 하나의 단말에 두가지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권봉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HE사업본부장 겸임)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G시리즈를 4G 프리미엄폰으로, V시리즈를 5G 프리미엄폰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략이 하반기에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G 시리즈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명칭의 이원화로 가는 만큼 외형은 동일하지만 내부 사양은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통신망 연동성이다. G8X가 LTE만 지원한다면 V50S는 5G 통신이 가능하다.

메모리(RAM)와 저장공간(ROM)에서도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사의 스냅드래곤855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G8X의 경우 6GB RAM에 128GB의 저장공간 탑재가 유력하다.

반면 V50S는 이보다 한 단계 위인 8GB RAM과 256 또는 512GB의 저장공간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작인 V50는 6GB RAM에 128GB의 저장공간을 탑재했다.

동일한 디자인의 외관은 G8씽큐의 15.49cm(6.1인치) 보다 소폭 커진 16.12cm(6.35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폰아레나 등 해외 IT매체는 '온리크스'가 최근 '프라이스바바' 홈페이지에 공개한 렌더링을 기반으로 볼 때 디스플레이에 내장형 지문 인식 기술을 탑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디자인이 동일한 만큼 '듀얼 스크린2'는 G8X 및 V50S와 모두 호환된다. 전날 공개된 '예고(티저) 영상'에는 시계의 분침이 0° 에서 180°까지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침과 만난다. 하나로 합쳐진 시침과 분침은 양쪽으로 펼쳐지며 두 개의 화면으로 변신한다. 기존 듀얼 스크린이 0°, 104°, 180°의 각도에서만 고정이 가능했는데 이를 노트북PC처럼 어느 각도에서건 고정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또 듀얼 스크린이 닫힌 상태에서 날짜와 시간이 표출되는 점을 볼 때 '전면 알림창'을 탑재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LTE 모델에 듀얼 스크린을 지원하는 이른바 '듀얼 스크린 확산' 전략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라며 "다만 LTE 모델이라고 해도 가격이 비쌀 것으로 예상돼 실제 해외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의 스마트폰 대비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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