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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文대통령, 잘못된 고집 꺾고 국정대전환 함께 하자"

광복절 대국민담화…미래·희망 말하며 文정부 실정 비판
"반기업·좌파 포퓰리즘으로 시장경제기반 무너뜨려…대전환해야"

[편집자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74주년 8·15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대국민 담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념이냐, 경제냐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지 묻겠다"면서 "무모하고 잘못된 고집을 그만 꺾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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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주제의 대국민 담화에서 "지금이라도 문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담화에서 특히 오늘(현재)과 내일(미래)을 대비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 담화에서 '지금'은 8번, '미래'는 10번, '오늘'과 '내일'은 각각 6번씩 언급됐다.

황 대표는 "1945년, 74년 전의 '오늘'은 암흑의 일제강점기였다"며 "바로 '내일'이 빛을 되찾은 조국 광복의 날이다. 그 참담하고 혹독했던 ‘오늘’을 이겨냈기에 영광과 환희의 광복을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나 대한민국의 오늘은 참으로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며 "경제는 사면초가, 민생은 첩첩산중, 안보는 고립무원"이라고 진단했다. 또 "상대를 향한 증오와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면서 국가의 성장 에너지가 소멸돼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문 대통령을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되찾는 것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의 근본 토대는 결국 경제적 풍요"라며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 기업이 활기차게 이윤을 창출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늘어난 소득이 다시 기업의 이윤 확대로 이어지는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또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강제 단축과 같은 반시장·반기업 정책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산업 구조조정과 노동시장 개혁을 선제적으로 이끌겠다"고 역설했다.

복지정책과 관련해선 "복지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무상복지'나 '현금 살포'가 복지 확대의 길이 돼선 안 된다. 이 정권의 잘못된 복지 확대를 멈추지 못한다면 모두가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고 미래 세대가 엄청난 부담을 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 대표는 희망찬 미래를 맞기 위해선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추구하는 핵심가치로는 헌법정신에 따른 '자유' '민주' '공정'을 꼽았다.

대한민국 대전환의 5대 목표로는 △잘사는 나라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 등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미래의 먹거리를 찾는 일 역시 한시가 급하고 반드시 필요하다"며 "AI, 바이오, 서비스 산업 등 미래산업 육성에 보다 힘을 쏟겠다. 정부와 기업이 R&D 투자를 효율적으로 늘려갈 수 있도록 민관 역할 분담의 틀도 새롭게 짜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증오와 갈등이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고 성장의 동력까지 꺼트리고 있다"며 "이념 갈등, 지역 갈등, 세대 갈등에 이어 이제는 젠더 갈등까지 심각한 이슈가 되고 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정치부터 끝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한반도 평화의 가장 중요한 선결 요건은 바로 북핵의 완전한 폐기"라며 "어설픈 중재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미북간 협상에서 우리가 소외되면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잘못된 길로 끌고 가면서 자유민주주의는 퇴행하고 시장경제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분립'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반시장·반기업·좌파 포퓰리즘 정책으로 시장경제의 기반까지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 이제라도 대한민국을 대전환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5대 목표를 이뤄가기 위해선 국정운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당은 국정 대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그러면서 "당은 현장의 여론을 수렴하고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아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와 새로운 외교안보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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