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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나스닥 3.0% 동반 급락…경기침체 우려 고조

12년만에 10년물 국채금리 2년물 금리 밑도는 역전 발생

[편집자주]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했다. 이날 12년 만에 장기 국채수익률이 단기 국채수익률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05%(800.49포인트)하락한 2만5479.42를,  S&P500지수는 2.93%(85.72p) 내린 2840.60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02%(242.42p) 밀린 7773.94를 기록했다.

다우지수 이날 낙폭 800.49포인트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다. S&P 500지수는 2개월 만에 최저치 마감가를 기록했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너지주가지수 12%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이날 장중 한때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년물 국채수익률보다 2.1bp(1bp=0.01%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역전 현상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경기 침체 신호로 읽혀졌다. 지난 50년 동안 매번 침체에 앞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1978년 이후 경기 침체 이전에 2년물과 10년물 국채수익률 곡선의 역전 현상은 5차례 발생했다. 모두 2년 내 침체가 발생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가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없을 가능성을 시사한 점,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심화, 홍콩의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우려 고조 등이 장기국채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독일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포인트 떨어지고고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도 국채 수요 확대를 부채질했다.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가늠하는 이른바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는 4.58포인트 상승한 22.10을 기혹했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들은 4.3% 하락했다.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13.2% 급락했다. 올  2분기 순익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것이 폭락 계기가 됐다. 올해 전체의 순익 예상치도 하향 조정했다.

메이시스의 경쟁업체인 노르드스톰과 콜스도 각각 10.6%, 11.0% 급락했다.

제약사인 밀란과 테바도 각각 8.5%와 10.5% 하락했다. 앞서 미 의회는 두 업체에 유전자 복제약품 가격 인상 검토를 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페이스북도 4.6% 내렸다.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이 페이스북의 고객 정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인식됐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1% 오른 98.02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낙폭을 줄여 9.6p(1bp=0.01%p) 하락한 1.583%로 마감했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8.6p(1bp=0.01%p) 하락한 1.583%를 기록, 10년물 수익률과 같은 수준에서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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