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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주 체제? 류현진, 사이영상 1위 평가…슈어저는 복귀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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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 AFP=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 © AFP=뉴스1

류현진(32·LA 다저스)의 독주 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류현진이 사이영상 랭킹 1위라는 평가가 다시 나온 가운데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의 복귀는 또 미뤄저졌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각종 시상 결과를 예측하며 류현진을 사이영상 1순위 후보로 지목했다.

디애슬레틱의 사이영상 예측 근거는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12승(2패)에 평균자책점 1.45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류현진.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이 지난해에도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류현진이 지난 시즌부터 2년 동안 선발 37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1.64.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이 지난해부터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디애슬레틱은 "류현진은 슬라이더를 대신해 커터를 주로 던진다. 포심 패스트볼 비중도 줄였다"며 "주무기 체인지업도 속도와 방향을 조정해 다양하게 던진다"고 류현진의 투구 레퍼토리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 AFP=뉴스1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 © AFP=뉴스1

현지 언론을 통해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다시 한 번 조명받은 가운데 류현진의 경쟁자로 꼽혀온 슈어저는 복귀가 다시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 슈어저가 한 차례 더 시뮬레이션 피칭을 거친 뒤 복귀 일정을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됐던 슈어저는 아직 완벽한 몸상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등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슈어저는 지난 11일 불펜피칭으로 35구, 14일 시뮬레이션피칭으로 32구를 소화하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내셔널스 구단은 에이스의 몸상태를 면밀하게 검토한 뒤 그를 마운드에 다시 내세우기로 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내셔널스 감독은 "슈어저는 마운드에 서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명해야 한다"며 "그에게 시뮬레이션 피칭이 한 차례 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어저의 올 시즌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41로 류현진에 크게 뒤진다. 내세울 수 있는 탈삼진(189개) 역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게 리그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사이영상 경쟁에서 서서히 류현진의 독주 체제가 만들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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