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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적극 진화 나선 트럼프 "우리 경제는 강하다"

"연준, 금리 최소 1%p 더 내려야" 재차 압박도
월마트 실적 언급…"우리 소비자들은 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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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빠르면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등 미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박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끔찍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강하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2020년 대선에 이길 목적으로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기간 내에 연준 금리는 최소한 1%포인트 더 낮아지거나 그 만큼의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우리 경제는 더 나아지고 세계 경제도 더 크고 빠르게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8일에도 백악관 취재진 앞에서 "경기침체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난 모든 것에 준비돼 있고 우리가 침체를 겪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아주 잘하고 있다. 우리 소비자들은 부자이고, 내가 어마어마한 감세를 발표해 (소비할) 돈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발표된 월마트의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건 어떤 여론조사나 경제학자 말보다 나은 증거"라고 말했다.

이날 보도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여론조사에 따르면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이나 내후년쯤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들 중 38%가 2020년에, 34%가 2021년에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봤다.

CNN에 따르면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이 경기침체를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미 경제분석 부문 헤드도 "공식적인 계산 모델에 따르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20% 정도지만, 여러 자료와 사건에 기초한 우리의 주관적 판단은 이 가능성이 3분의 1 정도(약 33%) 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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