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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 김민우, 아내 사별한 사연 "희귀병…일주일만에 세상 떠나"(종합)

[편집자주]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뉴스1
SBS '불타는 청춘' 캡처 © 뉴스1
가수 김민우가 아내와 사별한 사연을 전했다.

김민우는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 민어탕을 먹다 세상을 떠난 아내를 떠올렸다. 생전 아내가 김민우를 위해 자주 해줬던 요리였기 때문.

김민우는 아내가 혈구 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고, 병을 알게 된지 일주일 만에 눈을 감았다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줬다.

김민우는 "이 사람이 제일 잘 끓이는 게 민어탕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아내가 어디서 배워 왔는지 고추장을 넣고 끓였는데, 누나(김혜림)가 끓인 게 비슷한 맛이 난다. 기분이 묘하다"며 "유일하게 잘해준 음식이라, 끓여달라고 집에 자주 들고 갔다. 그동안 민어탕이 먹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최성국이 조심스럽게 사별한 사연을 물었다. 김민우는 "2년 전 이맘 때였다. 2017년 7월에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둘이 해외여행 한 번도 못 가 봤다. 민정이 키우고 저는 영업하고 그러다가. 열심히 살던 사람이고 어느날 갑자기 목이 아프다고 했다. 병원에 갔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다음날에도 열이 계속 오르더라"고 설명했다.

큰 병원을 찾았지만, 몸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김민우는 "아내가 폐렴인 줄 알고 물을 다 뺐는데도 염증 수치가 높았다. 병원에서 '다른 거 다 의심해 봤고 센 약을 투여했는데도 잡히지 않는 걸로 봐서는 그 병인 것 같다. 시간이 며칠 안 남은 것 같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민우는 "당시 (9살 딸) 민정이에게는 엄마가 미국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러다가 얘기를 해줬다. 엄마가 민정이를 보고 싶어하는데, 빨리 하느님을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딸에게 '엄마한테 인사 한 번 해주겠니'라고 말했다는 김민우. 그는 "중환자실이라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밖에서 민정이랑 제가 엄마랑 같이 여름에 제주도 여행 가기로 한 거 얘기하고 그랬다. 병원 근처에 숙소를 잡아두고 계속 있었는데, 그러다 하늘나라로 갔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지난 2017년 6월 24일 병원에 입원해 7월 1일 세상을 떠났다고. "일주일만이었다. 그렇게 허망하게 보냈던 것 같다"는 김민우의 속마음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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