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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에이스 본색' LG 윌슨 "타선지원에 편하게 던져"

지난 2경기 부진 씻는 6이닝 무실점 완벽투

[편집자주]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스와 LG 트윈스 경기 1회초 LG 선발 윌슨이 역투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스와 LG 트윈스 경기 1회초 LG 선발 윌슨이 역투하고 있다. 2019.8.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이 부진을 털어내는 부활투를 선보였다. 타자들의 화끈한 득점 지원도 있었다.

윌슨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6구를 던지고 나서 7회초 마운드를 이동현에게 넘겼다.

LG가 15-3으로 승리하며 윌슨은 시즌 11승(6패)째를 기록했다.

타자들이 일찌감치 많은 점수를 뽑아 윌슨의 부담을 덜어줬다. 힘을 받은 윌슨은 KIA를 상대로 별다른 위기도 허용하지 않은 채 완벽한 내용을 펼쳤다.

최고구속은 147㎞까지 찍혔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던졌다.

무엇보다 팀 내 에이스로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윌슨은 지난 3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1⅓이닝만에 3피안타 3볼넷을 기록하고 조기강판했다. 이후 담 증세를 호소하며 1군에서 말소돼 조정기를 가졌다.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윌슨은 복귀전인 14일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3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우려를 안겼다. 부상과 부진, 체력저하 등이 겹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윌슨의 역할이 적지 않은 LG로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윌슨을 향해 신뢰를 내비쳤다. 특별한 이상이 없는 상태기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회복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그리고 이날 윌슨은 타자들의 지원 속에서 무결점 투구를 펼치며 스스로 위기를 넘겼다. 향후 기대감도 높였다.

경기 후 윌슨은 "앞선 키움전의 경우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는데 휴식 후 등판이다 보니 투구리듬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키움 타자들도 좋은 타격을 한 것 같다"라며 "일주일의 첫 경기이며 팀에게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우리 타자들이 초반부터 많은 득점을 해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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