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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내려달라 부탁드린다" 춘천 연인살해범 2심서 최후진술

검찰, 1심처럼 사형 구형

[편집자주]

 뉴스1 DB
 뉴스1 DB

“괴롭고 죄책감에 힘듭니다. 사형을 내려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결혼할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흉기로 사체를 훼손한 심모씨(28)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내려달라’고 최후 진술했다.

서울고법 춘천1형사부(부장판사 김복형)는 21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심씨에 대한 항소심 결심공판을 열었다.

심씨는 최후진술에서 “미국에서도 사형집행을 재개한 걸로 알고 있다”며 “괴롭고 죄책감에 힘들다. 사형을 내려달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가 살아가는 것은 혈세 낭비이고, 가족에게 짐이 될 것”이라며 “나의 죽음으로 생명들을 살리고 싶다”고도 했다.

앞서 검찰도 “사안 자체가 매우 잔혹한 범죄 사실임이 드러났다”며 1심과 같이 사형을 구형했다.

피고인 변호인은 “극심한 스트레스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후 바로 자수했고 초범인 점,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참작해 달라”며 “원심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피고인 유가족은 “딸을 비참하게 살해했고 훼손까지 했다. 절대로 감형될 수 없다 생각한다”며 “부디 극형에 처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심씨는 지난해 10월24일 오후 11시28분쯤 강원 춘천에서 자택에서 여자친구 B씨(24)의 목을 졸라 살해하고 흉기로 사체를 훼손한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다.

선고는 9월 4일 오후 2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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