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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신뢰 깼다" vs 안재현 "정신과 치료", 이젠 '폭로전' 양상(종합)

[편집자주]

구혜선(왼쪽), 안재현 © 뉴스1 DB
구혜선(왼쪽), 안재현 © 뉴스1 DB

배우 안재현(32)이 아내 구혜선(35)과의 이혼 위기가 공개된지 4일째만에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직접 입장을 밝히면서, 이젠 양측이 폭로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구혜선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리우 정경석 변호사는 지난 20일 공식자료를 내고 "구혜선은 안재현과 이혼에 '협의'한 바는 있으나, '합의'한 적은 없다"며 "(구혜선은) 현재 이혼할 의사가 전혀 없고, 혼인 파탄에 관한 귀책사유도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이혼합의서 초안이 두 사람 사이에 오고가기는 하였지만, 전혀 이에 대해 날인이나 서명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구혜선이 안재현과 이혼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 때문이다. 구혜선 측은 "안재현씨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혜선 어머니의 정신적 충격과 건강악화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음을 구혜선 본인이 이미 SNS를 통해서 명백히 밝힌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혜선은)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현재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에 '합의'하였다는 기사는 전혀 증거가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안재현은 그간의 침묵을 깨고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구혜선님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 저희 두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 되길 진심으로 바랐다.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했다"라면서도 "하지만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라며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30일 구혜선님과의 이혼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저는 구혜선님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 구혜선님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저는 그 의견을 전적으로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님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라며 "그 후 저도 소속사에 이혼 사실을 알렸고, 8월8일 대표님 미팅이 있었고 이혼에 대한 만류, 시기 등의 설득의 시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별거 중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 아저씨께 키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다.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다"며 "저는 더 이상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이라 생각했고, 이혼에 대한 마음을 다시 한 번 굳혔다"

안재현은 특히 "저는 결혼 후 1년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라며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 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권태기로 변심한 남편은 이혼을 원하고 저는 가정을 지키려고 합니다(다음 주에 남편 측으로부터 보도기사를 낸다고 하여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진실되기를 바라며)"라는 글과 함께 안재현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일부를 게재했다. 

그는 또 안재현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문자 메시지와 안재현이 소속사 대표와 자신의 욕을 한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두 사람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최근 소속 배우 두 사람에게 개인사 부분에 대한 의논 요청을 받았고 원만하고 평화로운 결론을 위해 실무적인 조언을 해줬다"고 해명하며 "사실이 아닌 일들은 밝혀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이고 당사가 두 사람의 소속사로 앞으로 두 사람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실이 아닌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여러 온라인 포털사이트 및 SNS 등에 소속 배우 및 당사 대표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및 악성 댓글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그 어떤 합의나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이며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 KBS 2TV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그러나 이달 18일 구혜선은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고 밝히며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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