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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하러 섬에 가자"…여학생들 성폭행한 예일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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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학의 연구소가 있는 카리브해의 세인트 키티스 섬 © 로이터=뉴스1
예일대학의 연구소가 있는 카리브해의 세인트 키티스 섬 © 로이터=뉴스1

미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예일대학 정신과 교수가 수십 년 동안 학생들을 학교의 연구실이 있는 섬으로 유인,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일대 정신과 교수인 유진 레드먼드는 25년 동안 카리브해에 있는 세인트 키티스 섬으로 학생들 수 명을 유인,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도 이 사실을 알았으나 쉬쉬해오다 ‘미투운동’ 등으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조사에 들어갔고, 최근 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예일대 의대 부속인 정신과에 44년 동안 근무한뒤 현역에서 은퇴해 지금은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다. 그는 1990년대 이후 25년 동안 적어도 5명의 학생을 인턴십 훈련을 한다며 세인트 키티스 섬으로 유인,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

그는 이뿐 아니라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면서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생식기 또는 직장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성명을 내고 “레드먼드 전 교수의 성폭행 혐의가 우리 대학의 교육 이념과 상반되며 비난받아 마땅하다.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에서 추방됐으며, 경찰도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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