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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밥상 엿본다…전라 관찰사 밥상 연구 세미나

[편집자주]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교육실에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연구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8.23 /© 뉴스1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교육실에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연구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전주시 제공) 2019.8.23 /© 뉴스1

조선시대 전라감영 관찰사의 식탁에는 무슨 반찬이 올랐을까.

전북 전주시가 전주한정식의 기원인 조선시대 전라감찰사들의 식탁과 맛을 재현했다.

전주시는 23일 한국전통문화전당 4층 교육실에서 송영애 전주대학교 식품산업연구소 교수,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 김미숙 한식진흥원 팀장, 전주 시민 50여명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송영애 교수는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상’을 주제로 △오늘날 전주음식의 시원(始原)을 전라감영에서 찾기 위한 전라감영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결과 △사례 및 문헌연구를 통한 전라감영 관찰사 밥상 개발 결과 △135년 전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에게 차려낸 상차림 재현 및 분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송 교수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성호사설 △완산지 △전라감사를 지낸 유희춘의 ‘미암일기’ △서유구의 ‘완영일록’ 등 고문헌을 바탕으로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을 재현해 소개했다.

최종 음식선정 기준은 가치성, 지역성, 현실성 등을 고려해 조선시대에 왕권을 대행하는 지역 최고통치자인 전라감영의 관찰사 밥상을 9첩으로 제시했으며, 감영이 위치한 전주의 식재료와 조리법을 고려했다.

그 결과, 관찰사 밥상에 오른 기본 음식은 △쌀밥 △고깃국 △김치(강수저, 배추김치, 물김치) △장류(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찌개(생선조치, 조기찌개) △닭찜 △쇠고기 전골 등이 선정됐다.

반찬은 △무생채 △미나리나물 △숭어구이 △생치조림 △양하적 △죽순해 △쇠고기자반 △새우젓 △어채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한 조선 후기인 1884년 11월10일에 전라감영을 방문한 외국인 조지 클레이턴 포크(George Clayton Foulk, 1856~1893)가 여행일기 속에 소개한 아침밥상도 소개됐다.

김남규 의원을 좌장으로 장명수 명예총장과 김미숙 팀장, 김영 농촌진흥청 연구관, 박정민 전북연구원 전북학연구센터 부연구위원 등이 참여하는 토론도 펼쳐졌다.

전주시는 이번 전라감영 관찰사 음식 조사 결과를 토대로 10월 전주비빔밥축제에서 관찰사 밥상과 외국인 접대 밥상을 기획전시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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