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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文대통령, '박근혜 탄핵' 어디서 시작됐는지 되새겨야"

"법에 없는 국민청문회로 국민 속일 수는 없어"

[편집자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7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8.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다시 한번 되새겨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탄핵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서 번진 일로, 문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정의와 공정사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에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면 자칫 정권의 위기로까지 몰릴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눈물이라는 역린을 건드렸다"며 "여러 학생과 학부모를 절망에 빠트린 자녀 특혜가 논란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논란은 좌파와 우파 간 싸움, 진영 논리를 영역을 벗어나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인 교육 문제에서의 비리, 특권 문제를 건드린 것"이라며 "고 2학생이 2주간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마친 뒤 영어 학술지 논문 제 1저자에 이름을 올리고 그것으로 국내 최고 대학에 합격한 것을 보고 수험생이나 학부모의 마음을 어떻겠냐"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조 후보자는 25일 (자신이)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사과했지만 제가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며 "사퇴할 뜻 없다고 했다. 국민을 우습게 알아도 도가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께 경고한다.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정권에 심대한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실망에서 분노로 바뀌었다. 이제 누구도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소명을 다하고 사회의 정의를 지킬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해주는게 대통령의 역할이다. 인사청문회가 안된다고 법에도 없는 국민청문회로 국민을 속일 수 있겠냐"며 "국민의마음 얻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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