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한국전 '눈찢기' 세리머니 코치,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 사령탑 부임

전임감독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오는 18일 한국과 맞대결 예정

[편집자주]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가 지난 8월5일 한국과의 경기 후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스포르트24 캡쳐)© 뉴스1
러시아 여자 배구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코치가 지난 8월5일 한국과의 경기 후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스포르트24 캡쳐)© 뉴스1

눈찢기 인종차별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여자배구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이탈리아)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부임했다.

러시아 언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배구협회(RVF)의 바짐 판코프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해 후임으로 부사토 코치를 선임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판코프의 건강이 회복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이며 부사토 코치가 현재 팀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도 설명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인연이다. 부사토 코치가 지난 8월5일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 E조 3차전에서 한국에 승리한 뒤 눈을 찢는 행동을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까닭이다.

당시 부사토 코치는 인종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러시아배구협회는 즉각 사과와 함께 자체 국제대회 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처분했다.

이어 국제배구연맹(FIVB)도 그에게 3경기 출전정징 징계를 내렸다.

최근 열린 유럽선수권대회를 통해 징계를 소화한 부사토 코치는 상황이 변하며 자연스럽게 러시아 여자배구팀 감독까지 오르게 됐다.

한편, 오는 14일부터는 일본에서 여자 배구월드컵이 개막한다. 부사토 감독은 9월18일, 이번에는 사령탑으로서 다시 한 번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