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일본 신임 경제산업상. © 로이터=뉴스1

스가와라 잇슈(菅原一秀) 일본 신임 경제산업상이 11일(현지시간)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조치를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가와라 경산상은 개각 직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오늘 한국이 WTO에 제소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가) WTO 규정에 위배된다는 주장은 전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은 앞서 일본의 전략적 물자 수출통제가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된 것이며 "차별적"이라고 비난하면서 WTO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한국인 강제징용자에 대한 보상 문제로 외교 분쟁이 있은 후 지난 7월4일부터 불화수소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으로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한일 양국은 이날 앞서 내려진 WTO 상소기구의 공기압 밸브 최종 판결을 놓고도 서로 승소했다고 주장하며 갈등의 골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