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공유하기

센자텔라와 재대결…등판 밀린 류현진, 23일 13승 재도전

송재우 해설위원 "체인지업 살아났다"

[편집자주]

LA 다저스 류현진. © AFP=뉴스1
LA 다저스 류현진. ©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예정보다 하루 늦게 마운드에 올라 13승 재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23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28번째 등판이다.

당초 류현진의 등판은 22일 콜로라도전으로 잡혀 있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일정을 조정, 22일에 워커 뷸러를 투입하고 류현진의 등판일을 23일로 바꿨다.

올 시즌 5번째 콜로라도전이다. 이날 류현진은 시즌 13승 및 평균자책점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앞서 4차례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류현진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1패에 평균자책점 4.87(20⅓이닝 11자책)을 기록했다. 콜로라도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약팀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성적이다.

안토니오 센자텔라와 재대결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두 투수는 지난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나란히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둘 다 좋지 않았다. 류현진이 4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졌고, 센자텔라는 3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센자텔라는 올 시즌 10승10패 평균자책점 6.83을 기록 중인 투수다. 류현진의 성적, 12승5패 평균자책점 2.35와 비교하면 크게 밀린다. 다저스 타선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투수라는 의미다. 결국 류현진만 잘 던지면 13승을 수확할 가능성이 높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또한 지난 등판에서 과감한 몸쪽 승부도 통했다"며 "바깥쪽 공들이 통타당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체인지업의 구위를 회복하고 몸쪽 승부를 통해서 반등에 성공했다"고 류현진의 호투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타율 0.536(28타수 15안타) 4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인 '천적' 놀란 아레나도가 경계대상 1호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찰리 블랙몬(11타수 4안타, 0.364), 이안 데스몬드(10타수 5안타, 0.500)도 류현진에게 강했다.

팀 타율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5위(0.267)에 올라 있는 콜로라도다. 그러나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홈 구장 쿠어스필드를 떠나면 물방망이로 변한다. 콜로라도의 원정경기 타율은 0.231로 30위다. 구위를 회복한 상태로 안방에서 콜로라도를 상대하는 류현진으로선 두려울 것이 없다.

뉴욕 메츠의 에이스 제이콥 디그롬이 지난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0승(8패)에 성공하며 평균자책점도 2.51로 끌어내려 이 부문 2위로 도약한 상황.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해야 한다.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선수가 개인 타이틀을 따낸 사례는 아직 없다. 또한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따낸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 된다.
로딩 아이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