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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바꿔치기' 장제원 아들 기소의견 檢송치…"장 의원은 무관"

허위진술 대가·장 의원 사건개입 관련성 확인 안돼

[편집자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씨(19) © News1star / Mnet 고등래퍼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씨(19) © News1star / Mnet 고등래퍼 캡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자 래퍼인 장용준씨(활동명 노엘·19)의 음주운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장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다만 경찰은 장씨가 대신 운전했다고 진술한 지인에게 대가를 약속한 부분이 있는지, 장 의원이 사건에 개입했는지에 대해서는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씨를 특가법상 위험운전 치상, 음주운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송치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장씨의 부탁을 받고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20대 A씨는 범인도피 혐의로, 장씨가 음주운전할 당시 함께 타고있었던 동승자 B씨는 음주운전방조, 범인도피 방조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될 예정이다.

장씨와 A씨, B씨는 모두 경찰에 두 차례씩 출석해 조사받았으며, 장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관계자 진술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금융거래내역, 통신기록 및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등 자료분석에도 주력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낸 장씨는 지인 A씨에게 운전했다고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이후 A씨가 현장에 나타나 자신이 운전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몇시간 뒤 경찰서에 직접 찾아와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다.

경찰은 장씨가 A씨에게 거짓진술을 부탁하면서 대가를 약속한 것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했으나, 휴대전화 및 금융계좌 분석 결과 대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장씨와 A씨는 서로 친한 지인관계라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장씨의 가족들이 사건에 개입한 여지가 있는지, A씨가 장씨 가족들과 관련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들여다본 결과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장씨가 사고 당시에 블랙박스를 가져갔다가 이틀 뒤인 9일 경찰에 제출한 것을 두고 블랙박스의 위변조·편집 의혹도 제기됐었다. 이에 경찰에 블랙박스 영상을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편집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마무리 단계"라며 "피의자들의 신병처리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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