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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최성영에 설욕…'역전우승' 노리는 두산의 필수과제

[편집자주]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최성영.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최성영. /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역전 우승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상승세의 NC 다이노스, 껄끄러운 선발투수 최성영을 상대한다.

두산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시즌 15차전을 치른다. 두산 우완 이영하, NC 좌완 최성영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은 83승55패로 2위에 올라 선두 SK 와이번스(84승1무53패)를 1.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승차없이 3위에 올라 있는 키움 히어로즈(84승1무56패)도 신경써야 하는 입장이다.

NC는 72승1무65패로 5위가 확정적이다. 5경기 차로 벌어져 있는 4위 LG 트윈스(77승1무60패)를 따라잡기는 어렵고, 6위 KT 위즈(68승2무70패)와도 4.5경기로 넉넉히 격차를 벌려놨다. 최근 10경기 8승2패 상승세로 최대한 빨리 5위를 확정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15승(공동4위) 4패 평균자책점 3.77(16위)을 기록 중인 두산의 토종 에이스. 지난 19일 선두 SK 와이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9이닝 3실점 완투승으로 팀의 더블헤더 독식과 선두 추격을 이끌었다.

NC 선발 최성영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성적만 보면 이영하에 크게 뒤진다. 그러나 두산전만 떼어놓고 살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한 최성영은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2로 '곰 사냥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7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데뷔 이후 최고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을 3연패에 빠뜨리는 승리였다.

두산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맞대결에서 승리했다는 점에서 최성영의 호투는 더욱 주목받았다. 린드블럼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으로선 최성영을 극복해야 우승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최성영은 직구 평균구속이 136.6㎞에 불과하다. 대체로 140㎞ 초반대 공을 던진다. 두산 타선은 최성영의 빠르지 않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조합에 고전하며 뜬공만 14개를 양산했다.

기본적으로 올 시즌 두산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좌완 선발투수를 만났을 때 성적이 16승27패, 승률0.372로 이 부문 9위다. 우완 선발투수를 상대해 67승28패, 승률 0.705(1위)를 기록한 것과 차이가 크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 /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이영하의 호투를 또 한 번 기대해볼만 하다. 이영하도 최성영이 두산에 강한 것처럼 NC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한 경기에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고, 지난해 역시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7로 좋았다.

이날은 우승 경쟁 중인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도 같은 시간(오후 6시30분)에 경기를 치른다. SK는 앙헬 산체스를 앞세워 손동현이 등판하는 KT 위즈를 상대하고,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선발로 나서 KIA 타이거즈 이준영과 맞대결을 펼친다.

SK, 키움 모두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상대를 앞선다. 또한 KIA는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고, KT도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워진 상황이라 동기부여가 약하다. SK와 키움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셈. 두산도 최성영을 반드시 넘어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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