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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휴일 100배 즐기기…억새·할로윈 등 축제ing

[편집자주]

전북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 내장호 주변에 참억새가 최절정에 이르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뉴스1

뜻깊은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소중함을 되새겼다면 주중에 주어진 꿀맛 같은 휴일을 알차게 보내보자.
 
집에만 있기엔 아쉬운 가을이다. 은빛 물결이 일렁이는 억새와 은은한 매력의 야생화가 만발하고 날씨까지 화창하다.
 
전국 곳곳에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강 위에 소원을 적은 유등을 띄우거나, 할로윈 복장을 하고 공포 체험도 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의 노을 지는 억새밭 © News1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의 노을 지는 억새밭 © News1 

◇아참, 가을이었지?…억새에 야생화 가득 

가을 여행에서 '단풍 구경'을 빼놓을 수 없지만, 아직 세상이 울긋불긋 물들 기엔 이른 시기다. 그러나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억새와 야생화가 가득하다.

경기 광주 화담숲은 축구장 190개 넓이인 135만㎡ 대지가 단풍으로 뒤덮이기 전, 억새에 온갖 야생화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17개 화담숲의 다채로운 테마원과 총 5.3km의 숲속 산책길을 걷다 보면 황금빛 억새, 새하얀 구절초와 참취, 산국, 해국 등 가을 야생화와 좀작살나무, 낙상홍, 산사나무 등 단단하게 여문 열매들이 풍요로운 가을 정취에 빠져들게 한다.

전국 각지에선 억세 축제가 한창이다. 더불어 인증사진 찍기 좋은 분홍빛 핑크뮬리도 가득하다.

해발 1118m 민둥산에서 방대하게 열리는 강원 정선 억새꽃 축제는 지난 9월27일부터 열리고 있다. 서울 마포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일대도 억새꽃들로 이미 은빛 물결이다. 

제주 표선면 제주허브동산은 높이 10m, 둘레 300m 규모로 제주도 한라산을 연상케 하는 분화구 모양의 핑크뮬리 오름을 조성해 놨다.

남강 유등축제 풍경© News1
남강 유등축제 풍경© News1

◇청자를 만들어볼까? 유등을 띄워볼까?

연휴에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연휴에도 국내 구석구석 지역 축제가 열린다.
 
전남 강진에선 청자 축제가 9일까지 열린다. 화목가마 불 지피기, 명품청자 판매전, 청자 빚기 체험, 고려청자 유물 특별전과 함께 고려 왕실 행사 퍼레이드 등 다채롭게 펼쳐지는 도자기 문화 예술 축제로 문화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경남 진주의 밤은 어느 때보다 낭만적이다.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남강 일원에서 유등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초혼 점등식부터 소망등 달기, 유등 띄우기 등의 체험행사가 열린다.

이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 기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충무공 김시민 장군이 3800여 명의 적은 병력으로 진주성을 침공한 2만 왜군을 크게 무찌를 때, 병사들이 멀리 둔 가족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이용한 것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열린 롯데월드의 ‘할로윈 좀비 플래쉬몹’ 공연.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제공
지난해 열린 롯데월드의 ‘할로윈 좀비 플래쉬몹’ 공연. 롯데월드 서울스카이 제공
 
◇집에서 좀비처럼 있지 말고 할로윈 즐기기

경치보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미국에서 시작된 할로윈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할로윈은 미국 전역에서 매년 10월 31일 유령이나 괴물 분장을 하고 즐기는 축제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는 다음달 17일까지 '호러 할로윈 The Invitation'을 진행한다. 올해로 4회째. 할로윈 축제 중 역대 최장기간이다. 놀이기구의 공포 강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자이로드롭 뒤편 석촌호수 변에 새롭게 조성된 '감염된 호수마을'에서는 예고 없이 나타나는 좀비들을 만날 수 있다. 후각, 촉각 등을 활용한 심리적 공포를 자극해 중도 포기율 40% 달하는 '미궁x저택'도 운영된다.
  
국내 최고 높이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선 오는 30일까지 한글날을 포함해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호러 할로윈 퍼포먼스도 연다. 좀비 복장을 한 연기자들이 플래쉬몹을 펼치는 공연으로 사진 촬영 시간도 마련된다. 

경기 용인 복합 쇼핑몰 동춘175에선 아이와 함께,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안 무서운 할로윈'도 열린다.
 
그림도서 '세계 귀신 지도책'과의 협업으로 책 속 캐릭터인 전 세계의 다양한 유령들을 재미있는 스토리와 함께 풀어냈다.

각 나라 지역의 개성 넘치는 유령 캐릭터들을 동춘175 곳곳에 무섭지 않고 재미있게 등장 시켜 색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또 할로윈 분위기로 연출된 공간에서 즐기는 다양한 먹거리부터 감성 플리마켓, 문화 체험, 공연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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