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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선발대, 시리아 영내 진입…공격 준비 중"

블룸버그 보도…쿠르드족 "싸우겠다"

[편집자주]

터키군 트력이 8일(현지시간) 오후 시리아 북부 접경지대로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터키군 트력이 8일(현지시간) 오후 시리아 북부 접경지대로 향하고 있다. © AFP=뉴스1

터키군이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 접경 지역에서 쿠르드족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몰아내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터키 정부 당국자를 인용, "터키군 선발대가 시리아 탈 아비아드와 라스 알아인에 인접한 국경지역 2개 지점을 통해 시리아 영내로 들어갔다"면서 "이곳에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 정부는 지난 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전화통화를 통해 이번 공격 계획을 예고했던 상황.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YPG를 자국 내 분리주의 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연계된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이날 국영방송 TRT를 통해 "작전 수행을 위한 준비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매체 등에선 쿠르드족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 기지가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터키 대통령실의 파레틴 알툰 공보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이 곧 자유시리아군(FSA·시리아 내 친(親)터키 반군)과 함께 터키·시리아 간 국경을 넘을 것"이라면서 "YPG에겐 도망치거나 우리의 '반(反)이슬람국가(IS)' 작전을 방해하지 않는 2개 선택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YPG는 그동안 시리아·이라크 일대에서 진행된 'IS 격퇴작전'에서 미군을 도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터키군의 이번 공격에 앞서 시리아 북부에 주둔 중이던 미군 철수를 결정했다.

그러자 SDF는 "우리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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