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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0년 WHO 집행이사국 내정…일곱번째 진출(상보)

2020년 5월부터 3년 임기 시작

[편집자주]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뉴스1

우리나라가 말레이시아, 몽골과 경쟁 끝에 2020년 5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WHO 집행이사국에 내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우리나라는 1949년 WHO에 가입한 이후 일곱 번째로 집행이사국 진출하게 됐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서 WHO 집행이사국으로 내정됐다.

WHO 집행이사회는 총 34개 집행이사국이 활동 중이다.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현재 일본과 호주, 중국, 싱가포르, 통가 총 5개국이 WHO 집행이사국으로 배정돼 있다.

서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5개의 WHO 집행이사국 중 임기가 만료되는 국가가 있으면, 해당 연도 지역총회에서 다음 WHO 집행이사국을 내정하고, 이듬해 5월 WHO 총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2020년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을 대신할 집행이사국으로 우리나라 외에 말레이시아, 몽골도 진출 의사를 표명했으며, 비공식 회의에서 한국이 WHO 집행이사국이 되는 것으로 서태평양 지역 국가 간 의견이 모아졌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까지 서태평양 지역 대표로 보건 분야 국제기구 중 가장 권위가 있는 WHO를 이끄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집행이사국은 보건 분야 전문가 1명을 집행이사로 선정하며, 집행이사는 연간 2회 열리는 정기 집행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WHO 집행이사를 역임한 한국인은 이용승 전 중앙보건소장과 이성우 전 국립보건원장, 신영수 전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과 엄영진 전 보건복지부 실장, 손명세 연세대학교 교수, 전만복 전 보건복지부 실장 등 6명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집행이사국 진출은 서태평양 지역 보건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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