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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조작해 패럴림픽 출전 장애인 유도선수 15명 檢송치

2012·2016년 패럴림픽 출전…대부분 혐의 인정
일부는 메달도 획득…협회 관계자 5명도 입건

[편집자주]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경찰로고 © News1 정우용 기자

시력이 안 좋은 것처럼 속여 장애인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선수와 지도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장애인 유도 종목 국가대표 선수 15명과 전·현직 지도자 5명 등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의견과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병원에서 검사받을 때 시력이 좋지 않은 것처럼 속여 장애 스포츠등급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은 장애 정도가 비슷한 선수끼리 공정하게 맞붙도록 '장애등급'을 부여받는다. 국제 시각장애인 스포츠연맹이 정한 스포츠등급은 두 눈 중 좋은 눈의 시력이 0.1~0.04에 해당하거나 한쪽 눈의 시야 각도가 5~20도인 선수가 받는다.  

경찰이 적발한 선수 15명의 시력은 실제 장애 스포츠등급을 받지 못하는 수준으로 조사됐다. 해당 선수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수법으로 장애등급을 부풀린 선수들은 2012년 런던 패럴림픽, 2016년 리우 패럴림픽, 2018년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 게임 등에 출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선수들은 대회에서 메달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2월 선수들이 시력 검사를 한 울산의 한 병원을, 4월에는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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