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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유시민에 감정 없어"vs유시민 "난 감정 생기려 그래"

MBC 20주년 기념 100분 토론…시작부터 격렬한 신경전
유시민 "檢수사 공정한가" vs 홍준표 "난 저런 수사 처음 봐"

[편집자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9.6.3/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오른쪽)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019.6.3/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20주년 기념 MBC '100분 토론'에 참석, 토론 시작부터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토론의 첫 키워드인 '공정'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강하게 부딪혔다.

홍 전 대표는 "소위 정의롭고 공정하던 좌파들의 민낯을 국민들이 보게 됐다"며 "이번 사태가 조국에게는 불행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선 다행이다"라고 평했다.

이어 "조국을 쉴드(엄호) 하려고 유 장관(유시민)이 안 끼는데가 없다. KBS도 저격하고 이재명(경기도지사) 봐주려고 대법원 판사들에게 뭐라하기도 하고, 저 양반 저러다가 칼맞지 생각했다"고 선제공세를 펼쳤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홍 전 대표가 조국 정 장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조 전 장관과 (배우자) 정경심 교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고 판단한다. 물론 수사는 지켜봐야 하지만"이라고 밝혔다.

또 "조국 사태에서 불거진 공정성이라는 키워드에는 두 차원이 있다 본다"며 "첫째는 (조 전 장관 자녀의) 표창장, 논문 의혹 등 관련해서 우리 사회가 출발선이 같고 공정한가라는 의문이 나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러한 비난적인 삶을 살았다고 해서 100여명이 넘는 특수부가 동원돼 인턴증명서 의혹까지도 영장 청구서에 넣는 이런 수사가 공정하냐는 차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나는 38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고 검사도 12년 동안 했다. 그런데 정경심 교수처럼 저렇게 조사받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조사 받다 마음에 안 내키면 집에가고, 조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이 더 걸리고. 말하자면 수사방해를 펼친 것"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가 이어 "예전에는 이틀을 새면서 조사하기도 했다"라고 하자, 유 이사장은 즉각 "그것은 검사들이 인권유린을 밥먹듯 해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다시 "그것은 동의를 받아서 한 것"이라고 재반박했으며, 유 전 대표는 다시 "동의를 안할 수가 있나 검사가 쪼는데"라고 맞받았다.

이에 홍 전 대표는 "꼭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같다. 말만 하면 고소하겠다, 조심하라 그러고"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선) 언론보도를 통해 나오는데 여기서 확정된 사실이 없다. 이것을 가지고 논쟁을 가지면 의미가 없다. 이미 정치권에서 해오던 논쟁"이라고 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저는 유 이사장에게 감정이 없다"라고 했고, 유 이사장은 다시 "저는 감정이 생기려 그런다"라고 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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