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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에 서정진 회장의 꿈 'U-헬스케어' 기술 적용한다

환자 '램시마SC' 주입시 질병 데이터 병원에 바로 전송, 기술의 고도화 목표.

[편집자주]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2019'(UEG Week 2019)에서 공개된 '램시마SC' 제품 형태(오토인젝터,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 뉴스1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2019'(UEG Week 2019)에서 공개된 '램시마SC' 제품 형태(오토인젝터, 프리필드시린지 제형). © 뉴스1

셀트리온그룹이 2020년 초 유럽서 출시할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에 대해 'U-헬스케어'(유비쿼터스-헬스케어)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 기술 접목으로 '램시마SC'를 환자 복용 편의성 등을 더욱 끌어올린 인공지능(AI) 의약품으로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 

U-헬스케어는 앞서 서정진 그룹 회장이 내세운 새로운 도전 사업으로 장소, 시간과 무관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서비스다. '램시마SC'는 의약품 중에선 이 기술을 적용하는 첫 제품이 될 전망이다.

'램시마SC'는 환자 자신이 복부나 허벅지 등에 직접 주사기로 약물을 주입하는 피하주사(SC) 제형이다. 병원에서 링거 형태 정맥주사(IV)로 주입해야 하던 기존 '램시마'와 차별성을 두고 개발됐다. 오리지널 약은 염증성장질환과 류머티즘관절염에 처방되는 다국적제약사 얀센의 '레미케이드'로 현재 IV 제형밖에 없다.

22일(현지시간) 안익성 셀트리온헬스케어 상무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소화기학회 2019'(UEG Week 2019) 현장에서 <뉴스1>과 만나 "내년 램시마SC 출시 초기에는 환자들이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자신의 약물 주입 주기 등을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그 후에는 램시마SC 투여 시기와 투여 위치 등까지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등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안 상무는 이어 "아직 검토 단계이지만 환자가 약물을 주입한 순간, 환자 상태 데이터가 병원으로 바로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적용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업전략은 앞서 서 회장이 강조해온 U-헬스케어 사업의 일부에 해당한다. 서 회장은 지난 5월 인천광역시청에서 그룹의 '비전2030'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원격진료 등 U-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위해 앞으로 1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 회장은 당시 "U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2년전부터 북유럽국가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많은 나라들이 점점 늘어나는 헬스케어 예산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절감하기 위한 원격진료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셀트리온측이 구상하는 U헬스케어 사업은 수술이 필요하거나 규모가 큰 MRI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환자들만 병원서 진료를 받고, 단순 질환자는 원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있다. '램시마SC'는 환자가 병원에 가지않고, 집에서 직접 주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런 사업의 목적과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셀트리온그룹이 목표로 하는 AI 원격진료 시점은 2025~2030년이다. 해외 투자금을 유치해 시스템 구축에 4조원, 진단장비를 만드는데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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