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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초점] '1박2일' 귀환·편성 이동·새 프로 론칭…KBS 예능 지각변동

[편집자주]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라비 딘딘 김선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제공=KYT 엔터테인먼트, 935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솔트엔터테인먼트, D.O엔터테인먼트, 그루블린 © 뉴스1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라비 딘딘 김선호(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제공=KYT 엔터테인먼트, 935엔터테인먼트, FNC엔터테인먼트, 솔트엔터테인먼트, D.O엔터테인먼트, 그루블린 © 뉴스1
KBS 예능국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5일 KBS는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4'(이하 '1박2일 4') 론칭을 발표했다. KBS는 "'1박2일 4'가 오는 12월 중 방송된다"며 "김종민 연정훈 문세윤 김선호 딘딘 및 빅스 라비 등 멤버 6인 출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KBS가 '1박 2일' 시리즈의 귀환을 공식화하며 예능국에도 그 여파가 미치고 있다. '1박 2일'은 지난 2007년 처음 방송을 시작한 뒤 일요일 오후 시간대를 장악해왔다. '프라임 타임 예능'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것. 이에 '1박 2일'은 귀환 후에도 일요일 오후 편성으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몇몇 예능 프로그램이 연쇄적으로 편성 이동을 논의 중이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뉴스1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 뉴스1
가장 먼저 유력하게 이동이 거론되는 건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다. '슈돌'은 '1박 2일' 시즌3 방송이 중단된 뒤, 지난 4월부터 방송 시간을 이동, 수개월 동안 그 빈자리를 메웠다. 그러나 '1박 2일'이 돌아오면서 '슈돌'의 이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원래 방송 시간인 일요일 오후 5시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지만, 정규 편성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가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시간대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일 '개그콘서트' 편성 이동설 역시 불거졌다. 이에 KBS는 "편성 변경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KBS는 '1박 2일', '슈돌' 외에도 '개그콘서트', '배틀트립' 등 프로그램 편성 변동과 관련한 다양한 안을 두고 시뮬레이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BS 2TV '연예가중계' 공식 홈페이지 © 뉴스1
KBS 2TV '연예가중계' 공식 홈페이지 © 뉴스1
36년 동안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지키던 '연예가중계'는 방송 종료를 결정했다. 지난 4일 KBS는 "'연예가중계'가 36년 동안 오랜 사랑을 받아왔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제작 환경과 형식 등에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하고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시간을 갖겠다는 설명이다. KBS는 방송계에서 '연예가중계'가 가지는 상징성이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방송 종료를 결정해 변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변화에 물결을 탄 KBS는 신규 예능 프로그램 역시 대거 론칭했다. '개통령' 강형욱과 '개버지' 이경규를 앞세운 '개는 훌륭하다'와 편의점 신상 메뉴 개발 서바이벌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이미 시청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외에도 세 개의 프로그램이 방송을 대기 중이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뉴스1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 뉴스1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파일럿 예능 '스탠드업'은 박나래 박미선 장도연 정경미 정경아 등 개그우먼을 전면에 내세운 스탠드업 코미디쇼로, 트렌드를 반영한 개그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배우 정해인을 앞세운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이하 '걸어보고서')는 26일 처음 방송된다. 대한민국 대표 장수 교양인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걸어보고서'는 색다른 형식의 여행 예능을 예고했다. 국내 최정상급 씨름 선수들이 모여 기술 씨름의 최강자를 가려내는 신규 예능 '태백에서 금강까지 씨름의 희열'(이하 '씨름의 희열')은 이른바 '씨름듀스 101'으로 불리며 방송 전부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최근 KBS 예능국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것과 관련,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은 뉴스1에 "시대가 변하며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는 고민이 많다. 변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서 (편성, 프로그램과 관련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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