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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5연승 도전…마린스타디움은 어떤 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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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19.1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2019.1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경문호가 조조마린스타디움이라는 낯선 구장에서 5연승에 도전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7시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두 번째 경기, 대만전을 치른다.

11일 미국을 5-1로 완파, 예선라운드 3전 전승에 이어 4연승을 질주 중인 한국이다. 이날 대만마저 제압할 경우 1차 목표인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객관적인 전력은 한국이 대만에 앞선다. 그러나 공은 둥글다. 특히 마린스타디움이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변수도 있다.

마린스타디움은 1990년 3월 완공된 구장으로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소속 지바 롯데 마린스의 홈 구장이다. 2010년에는 홈쇼핑 전문채널 'QVC재팬'이 구장 명칭권을 사들여 QVC 마린필드로 불렸고, 2016년 재계약 후에는 조조(ZOZO) 마린스타디움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이승엽, 김태균이 지바 롯데를 거쳐갔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장이다. 이승엽은 2004년부터 2005년까지, 김태균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마린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다. 이승엽은 2005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다.

바닷가에 위치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 특징이다. 바람의 방향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타구 판단이 어렵다. 빗맞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기도 하고, 정타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경우도 있다.

펜스플레이도 중요하다. 김경문호 주전 중견수 이정후는 "펜스가 푹신푹신해 타구가 펜스를 맞고 튕겨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철조망 밑 펜스를 맞으면 많이 튕기기 때문에 낙구 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에는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잔디도 푹신한 편이라 타구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내야수들이 수비를 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에 들어와 10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만전을 대비해 낯선 구장에 적응하는 것도 겸한 훈련이었다. 그러나 훈련과 실전은 다를 수 있다. 대만전 승리를 위해서는 경기 초반 구장에 잘 적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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