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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USC서 '의문의 연쇄 사망'…두달반새 9명 숨져

3명은 극단적 선택·6명 사인은 미공개
학생·교수진 동요…"학교측 투명하게 대응해야" 비판

[편집자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학교 자켓. © AFP=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하는 학교 자켓. © AFP=뉴스1

한국계 학생들도 많이 다니는 미국 명문 사립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학생들이 약 2개월여 만에 무려 9명이나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USC 신입생 1명이 캠퍼스 인근 고속도로를 걷다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현재까지 총 9명이 숨졌다.

이 중 3명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6명은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USC 학생들과 교수진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종 추측이 난무하자 학교 측에서는 서한을 보내 학생들을 달랬지만, 이번 주에도 추가 사망자가 나왔다. 11일 캠퍼스 밖 아파트에서 27세 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것. 

이번 학기에만 10명 가까이 숨지자 학생들은 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트랜스 스톤 USC 학생회장은 "우리에게 정말 힘든 한 학기였다.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모두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나탈리 베텐도르프 USC 학보사 편집장은 "학생들은 대학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 자포자기하는 분위기가 있다. 사망자는 너무 많았고 답변도 부족했다"며 학교측 대응을 비판했다.  

재학생수 4만 7500명에 달하는 USC에서는 매년 4~15명에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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