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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한국당 '친황당'은 패망의 길…유승민 통합조건 괴이"

"홍준표, '네가 가라 하와이'식 표현은 보기 좀 그렇다"
"정체성 확립·쇄신되는 보수통합 돼야"

[편집자주]

전원책  변호사 © News1 임세영 기자
전원책  변호사 © News1 임세영 기자

대표적 보수 논객인 전원책 변호사는 14일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당이 '친황당'으로 바뀌고 있다. 친박 다수 그리고 비박계 일부가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중심으로 모여들고 있다"며 "당 스스로 패망의 길을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당 지도부 중심으로 모여드는 것은 나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황교안 대표가 자기 지도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대권의 길을 생각해 친황 일색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아주 난센스"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회창 총재 시절의 보수정당을 예로 들며 "이 총재를 중심으로 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고, 국민들의 지지도가 60%를 넘었다"면서 "그런데도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희생을 보여줘야 될 대표적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라며 "지금 자기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보수통합 하자면서 자기 중심으로 통합하자는 식으로 자꾸 나간다면 결국 통합하지 말자는 얘기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변호사는 황 대표뿐만 아니라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보수 핵심 인사들을 향해 전방위적으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전 변호사는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본인이 서울 동대문에서 3선을 하다 낙선을 하고 경남도지사를 마치고 (지난 대선) 대통령 후보가 되셨다"며 "본인은 동대문이란 험지에서 3선을 내리했다, 그런데 이제는 내 갈 길을 내가 가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창녕이든 대구든 그분이라면 대한민국 어디든 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내야 한다. 본인이 보수 지도자라고 한다면 말이다"라며 "그런데 굳이 초선 의원들이 (험지 출마 등을) 요구했다고 해서 '네가 가라 하와이' 이런 식의 표현을 쓰는 건 제가 보기에 조금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에 대해선 "(내년 총선에서) 대구도 어렵고 서울도 물론 (출마해도) 어려울 것이다. 본인이 지금 한국당과 합치지 않으면 살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라며 "유 의원 입장에선 한국당과 어떻게든 합쳐야 되는데 문제는 유 의원이 내놓은 조건(3대 원칙)이 참 괴이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탄핵을 강을 건너자는 것은 '나도 좀 살자', '나 좀 살려달라'라는 말"이라며 "그리고 개혁보수를 하자는 것은 이 분이 보수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헌집을 부수고 새집을 짓자'는 것은  자기 자신이 다시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얘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 변호사는 보수통합의 방향에 대해 "보수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인적쇄신이 되는 보수통합이 돼야만 대중들이 신뢰를 하고 마음을 다시 열어줄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말하는 보수통합 정체성 확립도 되지 않고 인적쇄신도 되지 않는다. 그런 통합을 해본들 뭘 하겠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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