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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인 마곡 MICE 복합단지 개발…삼수 끝에 사업자 찾나

SH공사, 18일 사업신청서 접수…11월 중 우선협상자 선정 예정
사업 조건 완화로 수익성 ↑…"경쟁 입찰 성립할 것"

[편집자주]

마곡 MICE 복합단지 조감도.© 뉴스1
마곡 MICE 복합단지 조감도.© 뉴스1

서울 강서구 마곡 MICE 복합단지 건설사업이 두 차례 실패 끝에 사업자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건설업계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 조건을 완화해 수익성을 높인 만큼 이번엔 경쟁 입찰이 성립할 것으로 본다.

18일 건설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SH공사는 이날 오후 '마곡 MICE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신청서를 접수한다. SH공사는 이날 사업신청서를 접수하고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마곡 MICE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은 마곡지구 CP1~3구역(8만2724㎡)에 MICE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가 융합한 산업을 말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유찰했다. 1조원에 달하는 토지 공급 예정 가격에 필수 도입시설 등 까다로운 사업 조건으로 수익성이 낮아서다.

이에 SH공사는 지난 8월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조건을 완화해 다시 사업자 찾기에 나섰다. 문화 및 집회 시설 규모를 종전 1만5000㎡에서 5000㎡로, 비즈니스센터 의무 설치 규모를 5000㎡에서 3000㎡로 줄였다. 사업자 입장에선 필수 도입시설 규모 축소로 운용의 묘를 더 살릴 기회가 생긴 셈이다.

건설업계는 3차 공모는 경쟁 입찰이 성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열린 설명회에 약 70개사 150여명이 참석해 이전과 확연히 다른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업계 안팎에선 롯데건설, 한화건설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동산 운용사와 건설사가 함께 사업에 뛰어들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SH공사는 사업 조건을 변경해 컨소시엄 구성원 수를 종전 10개에서 15개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대형 프로젝트인데 (사업 조건이) 워낙 빡빡해 선뜻 뛰어드는 곳이 없었다"며 "(미래를 위해) 수주가 필요한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롯데-한화건설 외에도) 다른 건설사 이름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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