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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나포 韓선박, 억류 45시간만에 16명 전원 석방

20일 새벽 1시께 석방 …이틀 뒤 사우디 지잔항 도착
외교부 "지잔항 안전귀환 여부 모니터링 지속"

[편집자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 News1 안은나 기자

예멘 후티 반군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2명을 포함 16명이 19일(현지시간) 전원 석방됐다. 사고 발생 45시간 만이다. 

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에 나포돼 억류 중이던 선박 2척(우리 국적 배 2척,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배 1척)과 한국인 2명(선장과 기관장) 등 16명은 현지시간 전날 오후 6시40분경(한국시간 20일 오전 0시40분께) 석방됐다.

외교부는 우리시간 이날 새벽 석방된 우리 선원 가족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고, 억류 해제된 선박은 정오께(현지시간 오전 6시) 사우디 지잔항으로 출발 해 이틀 후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국방부,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예멘, 사우디, 오만, UAE 등 사건 발생지역 공관들과 협조해 석방 인원이 순조롭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고발생 45시간만에 억류 인원이 전부 석방됐다"며 "이는 사건을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 미국 등 우방국과 사우디, 예멘, 오반,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인근국과 긴밀한 공조로 노력할 결과"라고 밝혔다.

한국 국적의 항만준설선 웅진 G16호와 예인선 웅진 T1100호,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예인선 라빅 3호 등 3척은 지난 17일 밤 9시50분쯤께 예멘 카마란 섬 서방 15마일 인근 해역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웅진 G16호에는 60대 한국인 선장, 웅진 T1100호에는 60대 한국인 기관장 등 한국인 2명이 각각 탑승해 있었고 라빅3호까지 총 3척 가운데 외국인 선원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탑승중이었다. 

이 3척의 선박은 UAE 국적 선사(머레인)가 발주한 항로 준설 등의 작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에서 출항해 소말리아 베르벨랑항으로 이동 중 나포된 뒤 현재 후티 반군의 근거지인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정박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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